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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젠 화학무기까지

입력 : 
2014-10-14 17:22:01
수정 : 
2014-10-14 17: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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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에서 물집 검출 겨자가스 사용 증거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와 터키 국경에 위치한 코바니 지역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IS가 쿠르드 민병대와의 격전 중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중동국제문제리뷰(MERIA)의 보고서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너선 스파이어 MERIA 편집장은 "쿠르드족이 7월부터 화학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망한 시신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겨자가스에 노출될 경우 나타나는 물집"이라고 말했다. MERIA가 공개한 쿠르드족 시신 사진에는 흰색 반점이 뚜렷하고 화상을 입어 물집이 잡혀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전문가들은 IS가 사용한 화학무기가 지난 7월 12일 코바니 내 아비드코 마을에서 전개된 교전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S는 지난 6월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의 무탄나 화학무기 공장을 장악했다. 이곳에는 겨자가스에 노출된 폐기 로켓탄 2500여 발이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북서방향으로 터키 국경까지 뻗어가면서 반대편 동남쪽으로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코앞까지 진격했다. 공습에만 의존하는 미국의 전략에 한계가 드러나면서 미국의 지상군 투입에 관해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라크 지방의회는 미국의 지상군 투입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익명의 IS 조직원은 최근 CNN과 인터뷰하면서 "IS는 공습에 대해 이미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공습 무용론을 설명한 셈이다.

IS는 미국과 동맹국이 코바니 함락에 급급해하는 동안 바그다드 공항 20~25㎞ 부근까지 접근했다. 미군은 IS의 진격을 막기 위해 아파치 헬기를 투입하기도 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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