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ㆍ현 정권 'CIA 고문실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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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ㆍ현 정권 'CIA 고문실태' 충돌

[앵커]

지난주 미국에서 중앙정보국 CIA의 고문실태 보고서가 공개됐는데요.

이런 고문이 미국의 가치에 반한다는 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고문은 불가피했다는 조지 부시 행정부 인사들이 정면 충돌한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심인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 CIA 고문실태 보고서가 공개되자, 고문이 자행된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인사들이 즉각 CIA를 엄호하고 나섰습니다.

부시 행정부 시절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 전 부통령은 CIA의 테러 용의자 심문은 고문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딕 체니 / 전 미국 부통령> "우리는 (심문을 통해) 오사마 빈라덴과 9ㆍ11 테러를 자행한 알 카에다 지도부를 잡았습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다시 (심문을 할) 의향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CIA를 애국자로 치켜세운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뉴욕의 9ㆍ11 추모박물관을 깜짝 방문하며 CIA를 엄호하는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현정부 인사들은 CIA의 고문은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당장,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곳 시간으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고문이 아니라"는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주장에 "한마디로 틀린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CIA의 고문은 미국의 위상에 손상을 가져왔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CIA 고문실태 보고서 공개로 인한 미국내 논쟁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심인성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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