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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반기문 유엔총장, 이번주 전격 방북…김정은 위원장 만날듯(종합2보)

송고시간2015-1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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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엔총장의 첫 북한 방문…북핵 문제 등 주요현안 협의할듯

영상 기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중 북한 전격 방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중 북한 전격 방문

[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 북한 평양을 전격 방문합니다. 지난 5월 방북이 무산된 이후 반년만인 셈인데요. 외교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태수 기자.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에 북한 평양을 방문할것으로 열려졌습니다. 유엔의 고위 소식통은 현지시간으로 15일 반 총장이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는데요.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 총장이 평양 땅을 밟는 것은 이번 주중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방북이 반 총장쪽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 북한이 먼저 요청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이에 따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북한 핵문제와 별 진전이 없는 남북 관계에서 새로운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의 한 소식통은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회원국인 북한을 방문하면서 회원국 최도지도자를 만나지 않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해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그러면서 "북핵 문제 등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한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방북에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 등 유엔 차원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논의되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도도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입니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혀 기대를 모았는데요. 임기 중 방북 성사에 무척이나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반 총장의 방북 허가를 돌연 철회해, 자연스레 무산된 바 있습니다. 당시 반 총장은 "북측이 갑작스러운 철회 이유에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반 총장은 북한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지난 5월 방북이 무산된 뒤에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북측이 한반도와 평화 안정을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해 나가도록 촉구하는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강원도 원산 인근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해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거론되는 상황인데요. 반 총장이 북한을 찾는다면 이 기간에는 이 같은 도발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유엔본부=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내에 북한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고위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반 총장이 북한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는 3번째다.

앞서 1979년에는 쿠르트 발트하임 사무총장, 1993년에는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이 각각 방북했다. 반 총장의 전임인 코피 아난 총장은 수차례 방북을 시도했지만, 일정 등의 문제로 무산됐다.

반 총장 역시 유엔 사무총장 취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을 방문할 생각이 있으며, 꼭 방문하겠다"고 말해왔으나, 사무총장 임기를 불과 1년 정도 남긴 이번에 방북이 성사됐다.

[단독]반기문 유엔총장, 이번주 전격 방북…김정은 위원장 만날듯(종합2보) - 2

특히 반 총장이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의 방북 시기는 이번 주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 총장의 이번 방북이 반 총장 쪽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북한 쪽의 초청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반 총장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반 총장의 이번 방북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북한 핵문제와 별다른 진전이 없는 남북한 통일문제 관련 논의에 새로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회원국인 북한을 방문하면서 회원국 최고지도자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 총장과 김 위원장 간 양자 회동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단독]반기문 유엔총장, 이번주 전격 방북…김정은 위원장 만날듯(종합2보) - 3

그러면서 "반 총장이 북한 평양을 전격으로 방문하면서 아무런 성과도 없이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핵 문제 등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한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가원수급인 반 총장이 어떤 경로로 북한에 갈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은 전용기가 없는 상황에서 반 총장 일행이 어떤 경로와 어떤 수단을 통해 북한에 들어갈지도 관심사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5월 서울을 방문하는 중에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예정됐으나, 방문 직전 북한의 거부로 취소됐다.

당시 북한이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돌연 취소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국제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는 "유엔의 결의위반"이라는 반 총장의 발언을 문제로 삼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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