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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 실각한 듯...측근 2명 공개 처형(상보)

안보 당국 "모든 직책에서 해임된 듯...현재 신변 상태는 미확인"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3-12-03 08:45 송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이자 북한 정권의 2인자로 통했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 © News1 (뉴스1=AFP)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실각한 것으로 보인다.

안보 관련 당국자는 3일 "최근 노동당 행정부 내 장성택의 핵심 측근들 2명에 대한 공개 처형 사실이 확인됐다"며 "장성택도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부위원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사실상의 후견인으로서 2인자 위상을 유지해왔던 인물로 장 부위원장의 실각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한 권력 구도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보위부)는 당 행정부 내 장 부위원장의 핵심측근인 이용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을 공개처형한 이후 장성택 소관 조직과 연계된 인물들에 대해서도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당국은 보위부가 금년 들어 측근비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장 부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며 사실상 권력에서 멀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후 북한 당국은 내부적으로 장 부위원장 측근의 공개 처형 사실을 전파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사상 교육을 실시하는 등 내부적인 동요를 차단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안보 당국은 장 부위원장이 당 정치국 위원 등 모든 직책에서 해임됐고 당 행정부 역시 기능이 무력화 되거나 해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부위원장은 그간 노동당 정치국 위원과 행정부장, 중앙군사위 위원, 중앙위 위원 등을 겸임했으며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물론 군에서도 대장 직위를 부여받은 바 있다.

안보 당국은 다만 장 부위원장의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김정은의 고모)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당국자는 "이번 사태는 사안의 성격으로 볼때 김 제1위원장의 재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로 보고 있다"며 "직위 해임 이후 장 부위원장의 현재 신변이 어떤 상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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