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제조3사가 ‘2000만 화소 카메라’ 도입을 내년 초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는 6월 출시예정인 LG전자의 ‘G3’, 하반기 출시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팬택의 ‘베가 시크릿 노트2(가칭)’ 등에는 모두 16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7일 관련 제조업계 및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본 성능을 1600만 화소 수준으로 정하고 2000만 화소 카메라 도입은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

이는 최근 국내 이동통신 3개 사업자에 대한 영업정지 여파로 시장 상황이 악화됐고, 정부의 출고가 인하압박에 따라 단가상승요인이 될 수 있는 2000만 화소 카메라 도입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 '갤럭시S5'에 탑재된 1600만 화소 '아이소셀' 이미지센서 <사진=삼성전자>

부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스마트폰에 공급할 20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개발은 끝났지만 휴대폰 제조사의 요구가 없는 상태”라며 “주요 부품들에 대한 (제조사의) 단가인하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최신 기술인 2000만 카메라 모듈 도입은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제조사들은 카메라 화소수가 아닌 ‘아이소셀’, ‘OIS플러스’ 등 최신 카메라 기술로 스마트폰 카메라 대결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아이소셀은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선보인 갤럭시S5에 최초로 탑재된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의 이미지센서 대비 센서에 모이는 빛의 양이 늘어나도록 구조를 변경해 동일 화소대비 고품질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에 탑재한 1600만 화소 카메라를 오는 10월 출시예정인 갤럭시노트4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LG전자 'G프로2' <사진=LG전자>

LG전자 역시 지난 2월 출시한 ‘G프로2’의 OIS플러스 기술을 G3에 적용할 예정이다. 카메라 화소수도 경쟁모델(갤럭시S5)를 고려해 1600만 화소로 높아진다.

LG전자의 OIS플러스 기술은 하드웨어 기술인 광학식손떨림방지기능(OIS)과 소프트웨어 기술인 전자이미지시스템(EIS)을 더한 하이브리드 기능이다. 예컨대 사진을 촬영할 때 1차로 광학식손떨림방지기능을 통해 사진의 흔들림을 보정하고, 촬영된 사진이 스마트폰에 저장될 때 2차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촬영된 이미지의 흔들림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이는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적은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팬택은 다음 달 출시되는 ‘베가 아이언2’에는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하반기 출시하는 ‘베가 시크릿 노트2’부터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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