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국기(왼쪽)와 호주국기
뉴질랜드국기(왼쪽)와 호주국기

‘뉴질랜드 국기교체 추진’

뉴질랜드가 국기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국기 교체의 이유는 ‘호주’의 국기와 비슷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핵심적인 사안은 영국 연방을 상징하는 ‘유니언잭’인 것으로 전해진다.

존 키 총리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뉴질랜드 국기 변경과 관련한 구상을 밝히면서 두 번의 국민투표를 통해 국기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국민투표는 2015년 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정부는 청색바탕에 영국 국기의 유니언 잭과 남십자성이 그려진 현행 국기를 고사리무늬 등 새로운 문양이 들어간 국기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의 국기는 1902년에 처음 제정 후 1981년 다시 제정되었다. 진한 파란 바탕의 왼쪽 위에 있는 유니언 잭은 영연방의 일원임을 상징한다. 흰색 테두리의 빨간 5각별 4개는 남십자성이며, 진한 파랑은 남태평양을 나타내고 별들의 위치는 남태평양에서의 이 나라 위치를 나타낸다.

뉴질랜드의 국기 변경에 대한 논의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3년 5월 뉴질랜드 노동당의 전당대회에서 국기 변경에 대한 의제가 투표에 붙여지면서부터이다. 핵심 논의는 뉴질랜드 국기의 유니언잭을 유지할지, 아니면 캐나다의 단풍잎기와 같이 새로운 상징물로 대체할지에 맞춰져 있다.

키 총리는 내년 말쯤 계획 중인 국민투표에서는 국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특별위원회가 선정한 3~4개 대체 국기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고르는 투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국민투표에서는 가장 표를 많이 얻은 대체기로 국기를 바꿀 것인지 아니면 현행 국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국민이 선택하게 된다. 두 번째 투표는 2016년 4월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향군인회(RSA) 등에서는 뉴질랜드 병사들이 전쟁터에 나갔을 때 현재 사용하는 국기 아래서 싸우다 숨져갔다는 이유로 교체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