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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원 자살…“강제전보에 심한 불안증세”

철도노조원 자살…“강제전보에 심한 불안증세”

입력 2014-04-04 00:00
업데이트 2014-04-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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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원 자살’

강제전보 대상이던 철도노조원이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3시 4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주택에서 철도노조원 조모(50)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는 유서에 “여보 미안해. 내 병(몸)이 안 좋아서 먼저 간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6월 전기원으로 입사한 조씨는 지난 3월 4일 마산역에서 진주역으로 근무지를 이전한 뒤 사측으로부터 강제전보 대상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제전보를 우려한 조씨는 이후 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고 이에 사측은 조씨에 대해 이번에는 강제전보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는 7월 2차 전보가 예정돼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조씨의 불안 증세는 심각해졌다고 철도노조 측은 주장했다.

고창식 철도노조 부산본부 교선국장은 “조씨는 평소 우울 증세가 있었지만 최근 강제전보 대상자가 되는 과정에서 심한 불안 증세를 보여 주변의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유족들도 조씨가 강제전보를 당할까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조씨의 빈소는 동마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철도노조 부산본부는 4일 오전 10시 부산역 앞에서 이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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