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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종합]시리아, 팔미라 긴급 재건…수일 내 전문가 파견

등록 2016.03.28 11:29:36수정 2016.12.28 16: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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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통·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언론과 모니터링 단체는 정부군이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을 받으며 역사적인 도시 팔미라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팔미라의 유적지의 모습으로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공개한 것이다. 2016.03.28 

【사나통·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언론과 모니터링 단체는 정부군이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을 받으며 역사적인 도시 팔미라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팔미라의 유적지의 모습으로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공개한 것이다. 2016.03.28  

【다마스쿠스=AP/뉴시스】박준호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10개월 만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고대 도시 팔미라를 모두 탈환한 가운데 역사적인 유적들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직 파괴의 범위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정부군이 팔미라를 탈환한 뒤 시리아 국영 TV방송이 처음으로 보여준 현지 모습에는 광범위한 돌무더기 잔해와 산산조각 난 조각상들이었다. 그러나 팔미라의 웅장한 콜로네이드(돌기둥)는 상대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S는 지난해 5월 팔미라에서 정부군을 몰아낸 후에 1800년 전부터 계속 존재하고 있던 두 개의 큰 사원(바알샤민 신전, 벨 신전)과 2000년 된 로마 양식의 아치형 입구(개선문)를 포함해 유명한 일부 유적들을 파괴했다.

 벨 신전의 잔해물은 여전히 부서진 채로 남아있었고 개선문은 파괴된 채 서 있는 모습이 현지 국영방송의 화면에 담겼다. 팔미라 제국을 통치했던 제노비아 여왕의 동상은 사라졌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

 팔미라시의 박물관은 공습으로 인한 폭격으로 심하게 손상된 모습을 국영방송의 화면에서 볼 수 있었다. 그리스 여신 아테나의 조각상은 IS에 의해 목이 잘리는 '참수'를 당했고 박물관의 지하는 다이너마이트로 폭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물관의 내부 홀은 깨진 동상들로 어지럽혀져 있었다.

【사나통신·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언론과 모니터링 단체는 정부군이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을 받으며 역사적인 도시 팔미라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공개한 것이다. 2016.03.28

【사나통신·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언론과 모니터링 단체는 정부군이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을 받으며 역사적인 도시 팔미라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공개한 것이다. 2016.03.28

 이전에 IS 무장대원들에 의해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추정됐던 고대유물 '알랏의 사자상'은 손상된 모습으로 발견됐지만 복구 가능한 상태라고 현지 국영언론이 보도했다. 알랏의 사자상은 2000년 된 높이 3m, 무게 15t의 고대 유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미라의 대표적인 고대유적 중 하나다.

 IS는 고대 유적은 아니지만 시리아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팔미라의 악명높은 타드무르 감옥도 폭파했다. 이 감옥은 아사드 정권을 비난하는 반(反)정부 인사들이 고문을 당했던 곳으로 1980년대 대량학살이 자행됐다.

 이런 가운데 팔미라를 완전히 탈환한 시리아 정부는 고대 도시를 복구하기 위한 긴급재건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SANA)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의 유물·박물관 관리를 담당하는 한 책임자는 사나통신에 "고고학적인 측면에서 최악의 손상에도 불구하고 일부 손상된 유적은 복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팔미라=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언론과 모니터링 단체는 정부군이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을 받으며 역사적인 도시 팔미라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부군과 IS가 팔미라에서 전투를 벌인 뒤 현지 주유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으로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공개한 것이다. 2016.03.28 

【팔미라=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언론과 모니터링 단체는 정부군이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을 받으며 역사적인 도시 팔미라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부군과 IS가 팔미라에서 전투를 벌인 뒤 현지 주유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으로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공개한 것이다. 2016.03.28  

 통신에 따르면 팔미라의 성(城), 바알샤민 신전, 벨 신전, 개선문처럼 지난해 IS에 의해 파괴된 유적의 복구나 재건을 위한 비상 계획을 세우기 위해 며칠 안에 전문가들이 팔미라를 방문해 피해 규모를 추산할 예정이다.  

 유물 관리를 담당하는 압둘 카림은 "유물을 다시 고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점이지만 팔미라의 경우는 다르다"면서 "현지에 남아있는 원래의 돌이나 채석장에서돌을 캐어 역사적 정체성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황폐화된 신전을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미라 고대 유적 재건 작업은 유네스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지원하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와 별도로 다음달 19일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IS의 공격에서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은 벨 신전의 아치 모형(模型)이 세계에서 가장 큰 3차원 프린터(3D printer)를 동원해 실물과 같은 모습으로 재현된다.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포함해 세계적인 몇몇 도시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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