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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탈루냐 분리독립 찬성률 80%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스페인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9일(현지시간) 강행된 카탈루냐주(州) 분리 독립 주민투표에서, 독립 찬성률이 8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카탈루냐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투표에서 전체 204만3226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이 중 80.7%인 164만9239명이 분리 독립을 바라는 지 의향을 묻는 질문에 찬성(Yes)을 선택했다고 조안나 오르테가 카탈루냐 부지주사가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투표는 비공식 투표여서 법적 강제성이나 효력은 없다.

투표자는 ‘카탈루냐가 스페인에 남길 바라는지’, ‘독립하기를 바라는 지’ 등 두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했다. 첫번째 문항에서 현재대로 스페인에 남길 바라는 투표자는 10% 가량인 20만6599명으로 집계됐다. 두번째 문항에서 반대를 표시한 투표자는 4.5%인 9만2939명이었다.


스페인 정부를 비롯해 독립 반대 당들은 주민투표 시행을 반대하며,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가하지 말도록 독려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주정부가 지난 9월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시행법을 통과시키자 사흘 뒤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청구했다. 이후 카탈루냐주는 비공식 투표로 추진돼 왔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전날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지든 그것은 국민투표도, 협의도 아니며 그것과 비슷한 어떤 것도 아니다”라면서 “확실한 것은 그것이 어떤 효력도 지니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탈루냐 주정부는 16세 이상 주민 540만명이 유권자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미뤄 투표율은 37%선으로 추산된다.

1714년 스페인에 병합된 카탈루냐는 스페인 경제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스페인이 막대한 부채 상태에 빠지자 카탈루냐에선 독립 요구 목소리가 높아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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