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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성 에볼라 감염… 아시아선 처음

입력 : 2014-11-19 20:23:16 수정 : 2014-11-20 08: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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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서 감염 후 완치 판정 받고도
정액 검사 양성반응 나와 격리
인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20대의 인도 남성은 아프리카 서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완치됐으나 자국 입국과정에서 다시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됐다. 아시아 지역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확인되기는 처음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인도 보건부는 “26세 자국 남성이 정액 검사에서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여 수도 뉴델리에 위치한 인디라간디국제공항 내 보건 시설에 격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10일 공항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3차례 혈액 검사에서는 모두 에볼라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2차례 정액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지난 9월11일 라이베리아에서 일하다 에볼라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같은 달 30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에볼라 발병지인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는 인도인 약 4만5000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볼라가 완치되더라도 소변과 정액에 최장 90일까지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CDC는 에볼라 완치 판정을 받은 이들에게 3개월 동안 성관계를 피하거나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인도 보건부는 그러나 “이 남성은 혈액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WHO와 CDC 기준으로는 완치된 것이며 에볼라 발병 사례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관계를 통해 에볼라가 전염될 가능성을 막고 체액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남성을 격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에라리온에서 의료 활동을 벌이던 쿠바의사도 에볼라에 감염됐다. 쿠바인이 감염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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