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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미달 선장·선원을…오룡호 '승선 서류 조작' 수사

입력 2014-12-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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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룡호 침몰사고 당시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한 선장은 항해사 면허는 있었지만 선장이 될 수 있는 자격까지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핵심선원들도 자격미달이란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조산업의 서류조작 혐의까지 나왔습니다. 부산 사고대책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잠시 연결하겠습니다.

구석찬 기자, 오룡호와 마지막까지 함께 한 걸로 알려진 김모 선장이 선장 자격은 없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오룡호의 김모 선장은 3급 항해사 면허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선박직원법상 오룡호는 2급 항해사 이상만 선장이 될 수 있습니다.

자격 미달자는 또 있는데요.

기관장과 1등 기관사 등 핵심선원 3명도 면허 기준에 맞추지 못한 겁니다.

[앵커]

법적으로 반드시 태워야 할 필수 선원도 안 태웠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기자]

네, 오룡호는 반드시 타고 있어야 할 2등 기관사와 3등 기관사, 통신장 없이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격 미달자들을 태운 것으로도 모자라서 필수 인력도 채우지 않고 불법적으로 조업에 나선 셈입니다.

[앵커]

사조산업이 서류 조작했다는 얘기는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네, 사조산업은 지난 3월 좀 전에 말씀드린 김모 선장 등 자격 미달 선원 3명을 승선원 명부에 올렸는데요.

하지만 해양항만청의 서류 검증과정에서 지적이 나오자 선장 자격이 있던 또 다른 김모 씨를 본인 동의도 받지 않은 채 명부에 올려 항만청의 승인을 받은 겁니다.

게다가 사조산업 측은 이 사실을 숨겨오다 오룡호 침몰 사고가 나자 그제서야 항만청에 서류상 선장인 김씨가 승선을 하지 않았다고 신고해 승인까지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 해경은 사조산업의 불법 행위는 물론 해양항만청과의 유착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구석찬 기자, 사고 대책 본부에 나가 있잖아요. 그런데 뒤에 아무도 안 보이는데, 원래 이 시간에는 아무도 없는 겁니까?

[기자]

지금 더 이상 수사 속보가 나오지 않는 데다 사조산업 측에서 어떤 자료를 밝히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기자들이 철수한 상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수색 작업은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저희가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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