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중교통 환승할인 5회 → 3회 축소 검토

김보미 기자

2016년부터… 다른 교통수단 환승 땐 100원 추가 징수

서울시가 2016년부터 대중교통 간 환승할인 횟수를 5회에서 3회로 줄이고,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탈 때 100원의 추가요금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의 요금인상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또 대중교통 요금을 2년에 한 번씩 올리는 방안을 조례에 명문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을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거쳐 확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은 짧게는 2년 내, 길게는 2031년까지 추진할 교통정책이 담겨 있다.

기본계획에는 요금체계 합리화 방안이 포함됐다. 현재의 대중교통 요금이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모든 시간대 요금이 똑같아 분산효과가 적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10㎞ 미만 이동 시 횟수에 상관없이 무료로 환승이 가능한 구조가 시의 손실액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는 출퇴근 시간대에 요금을 더 받는 차등요금제를 2017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복잡하지 않은 시간대와 출퇴근 시간이라도 붐비지 않는 구간은 요금을 깎아준다. 환승할인 체계도 바꿔 현재 5회까지 가능한 최대 환승횟수를 2016년부터 3회로 줄일 방침이다. 버스에서 지하철, 지하철에서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하면 100원의 추가요금을 내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시내에서 3회 이상 환승하는 비율은 전체 환승승객의 0.8% 정도다.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와서 지하철을 탈 경우 요금을 감면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을 올릴 수 있는 시기를 조례로 명문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보통 3~4년마다 한 번씩 이뤄지는 요금인상이 이뤄지고 있으나 이를 2년으로 시기를 못박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시내버스업체를 합병해 4개 권역별 컨소시엄 형태의 지주회사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66개인 서울의 적정 버스업체 수는 10~12개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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