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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너무한 블로그 '맛집 후기'…광고 수두룩

입력 2016-07-07 21:07 수정 2016-07-0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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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로그에 소개된 이른바 맛집을 찾았다가 소개글과는 영 딴판이어서 불쾌했던 경험들이 다 있을 것 같습니다. 대개 개인의 취향 차이 때문이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믿었던 맛집 소개글이 실제로는 광고였습니다.

입소문을 돈으로 사는 블로그의 세계, 먼저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친구를 기다리는 20살 대학생 조하은 씨.

가게 문 열 준비를 하는 45살 음식점 주인 이수환 씨.

25살 차이 두 사람은 무언가 때문에 비슷하면서도 다른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디서 만날까. 내가 검색해 볼게.]

저녁을 어디서 먹을지 맛집 블로그를 뒤지는 여대생은 불안이 앞섭니다.

[조하은/대학생 : 친구들과 갔다가 블로그 평과 달라서 당황한 적이 있어요. 그래도 새로운 곳을 찾을 때는 맛집 블로그 찾아보고 갈 수밖에 없는….]

음식점 주인의 고민도 바로 블로그 때문입니다.

[이수환/음식점 주인 : 블로그 홍보하는 사람들도 계시고 효과가 좋다고들 하시는데 저한테는 너무 인위적인 것 같아서 (해야 하나… )]

고객 10명 가운데 7명은 인터넷 검색으로 방문 음식점을 선택하는 상황.

특히 블로그는 개인의 경험을 담은 걸로 여겨져 신뢰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이 가장 많이 들어온 음식점은 블로그 등에 소개된 이른바 맛집이었습니다.

칭찬글과는 달리 위생이 불량하거나 불친절한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소문난 맛집 음식에서 회충이 발견되고, 낚싯줄에 감긴 게 요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블로그 글이 업체 홍보를 위해 꾸며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돈을 받고 사진과 글을 수정해가며 블로그에 노출시키는 겁니다.

[블로그 홍보업체 관계자 : 1건에 5만원이에요. 한 달에 20개 정도 띄우면 분위기가 달라지죠. 100만원 들여서 하는건데 아끼지 말고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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