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안에 캐시백·홍보·가맹점 모집 예산 편성
인천시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목표로 추진하는 '인천e음 전자상품권' 사업이 본격화된다. 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 예산안에 인천e음 활성화 예산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시는 2019년도 제1회 추경 예산안에 인천e음 활성화 예산으로 114억원을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예산이 인천시의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인천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인천e음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전체 예산 중 82%에 해당하는 72억원은 캐시백 포인트 적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인천e음 카드를 사용한다면 결제 금액에 따라 최소 4%에서 최대 8%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이를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인 인천지역 역외 소비를 줄이고 지역 상권의 특색을 살리겠다는 목표다.

실제 다른 카드사의 캐시백 시스템과 달리 인천e음 카드는 별다른 조건 없이 1원부터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되고 있다. 일정 기간까지 캐시백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아 적립금이 사라지는 경우를 예방하고자 사용 기간 역시 최대한 늘리는 방법도 검토 중에 있다.

이 같은 캐시백 제도를 위해 일정 부분 국비 지원이 확정된 상태며 정부가 지역사랑 상품권 이용 활성화를 위한 법안까지 준비하는 만큼 향후 국비 지원 역시 가능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e음을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에도 19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10개 군·구별 인천e음 홍보 활동가 290여명을 뽑은 뒤 전통시장과 상점 등에 투입해 인천e음 가맹점이라는 홍보물을 붙이고 시민을 상대로 인천e음 카드를 알리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4~5개월 동안 매일 5시간씩 활동할 예정이며 혹여 인천e음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소상공인이 없도록 점주를 상대로 전문 교육까지 한다는 방침이다.

결제 수단을 늘리기 위한 QR 코드 가맹점 모집 예산도 22억4000만원이 책정됐다. 이 예산은 할인 가맹점에 QR 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장비인 'QR 키트'를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바코드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QR 코드는 간편하게 휴대폰으로 찍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방식을 말한다. 시는 시민들이 다양한 결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QR 코드 방식을 확대할 뿐 아니라 수수료 0% 혜택 제공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인천e음 목표 가입자 수는 70만명으로 추경 예산이 확정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라며 "추후 300만 시민 모두가 편하게 누릴 수 있는 지역 상품권이 될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은 최대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