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적정대수 공문에 예비학생·학부모들 "3대 이상은 다닐 줄" 불만

오는 3월 인천 영종도에 중산중학교가 새로 문을 열어도 통학버스는 곧바로 정상 운영되기 어려워 보인다.
개교 후 학생들 전수 조사를 거친 뒤 통학버스 규모를 결정할 전망이다. 교육당국은 예상 적정 대수를 1대로 보고 있다. 중산중에 입학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3대로 알고 있었던 상황이라 불만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중산중 등에 따르면 이날 인천 남부교육지원청으로부터 통학버스 관련 공문이 학교로 내려왔다. 학생 상대로 수요 조사를 벌인 후 통학버스 운영 법령에 맞춰 실제 인원과 노선을 확정하라는 내용이다.

학교 측은 학기 중에만 학적 사항에서 주소 조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첫 등교 날짜인 3월4일 이후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원청에선 대중교통 등을 고려하면 통학버스는 1대가 적정하다고 의견을 보내왔다는 설명이다.

예비 중산중 학생들과 학부모 대부분은 통학버스가 3대 이상은 다닐 거라고 알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영종지역 교육소통위원회 2차 회의에서 인천시교육청 등이 대중교통 정상 운행까지 한시적으로 통학버스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는데 논의된 규모가 3대 정도였다는 주장이다. 통학버스 규모가 당초 언급보다 줄 수 있다는 소식이 지난 20일 예비소집일부터 돌면서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영종학부모연대 관계자는 "개교 전 202번, 223번 등 중산중 주변 노선이 신설됐다고는 하나, 한 노선은 정류장이 학교와 10분 거리고, 노선 수 자체도 적어 콩나물시루 버스가 될 게 뻔하다"며 "학교를 둘러싸고 아직 허허벌판이라 우범지대나 다름없다. 다들 통학버스만 믿고 지원했는데 낭패"라고 지적했다.

중산중 관계자는 "지원청 운영 적정 1대는 예상치로 확실한 숫자는 추후 도출할 계획"이라며 "실태 파악부터 정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