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불만 컸으나 '1곳 빼고 신청'
에듀파인, 도입의사 밝힌 곳 '10%불과'

올해 인천지역 사립유치원 최대 이슈인 '무상급식'과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를 바라보는 업계 온도 차는 뚜렷하다. 무상급식 경우 소규모 사립유치원에선 운영비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있었는데도 결국에는 대부분 신청을 한 분위기다. 반면, 대형 사립유치원 37곳부터 대상인 에듀파인에 도입 의사를 밝힌 곳은 아직도 극소수다.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시작한 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지원 신청은 마무리 단계다. 3월1일 본격적인 시행 전, 지역 5개 지원청별 현황 자료는 취합 중이지만 시교육청 관련 담당자가 남부, 북부, 서부교육지원청 등에 확인해 본 결과, 폐원을 고민하는 사립유치원 1곳을 빼고 전부 신청했다.

최근까지 일부 유치원에서 원아당 평균 800원 지급하는 운영비로는 조리사 인건비 주기도 빠듯하다는 우려를 보인 것과 달리, 일단 흥행에는 성공한 셈이다. 이미 학부모들 사이에서 무상급식이 홍보가 된 상태라 무작정 지원을 거부하기는 힘들다는 게 원장들 설명이다.

에듀파인 역시 3월1일부터 200명 이상 원아를 둔 사립유치원에선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인천에는 모두 37곳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27일 오전 기준으로 참여율은 10.8%(4곳)에 그치는 실정이다. 다른 도시를 보면 서울은 50곳 중 30곳, 부산은 37곳 중 27곳, 광주는 24곳 중 12곳이 에듀파인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2일 사립유치원 원장들을 초청해 벌인 에듀파인 설명회 이후 점차 업계 반발이 누그러지고 있다"며 "3월1일부터 당장 에듀파인을 안 쓴다고 해도 지원 축소 등 교육청 차원의 제재 계획은 없다. 다만 계속 참여를 안 한다면 강경하게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