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길 구의회 의원 주장
인천 중구 석탄부두에 폐기물이 방치되는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행정기관이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일보 3월12일자 19면>
지난 15일 열린 '중구의회 제274회 임시회'에서 박상길 의원은 이 같은 주제로 5분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석탄부두에 베트남 수출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폐기물 2500t이 적재되는 바람에 인근 라이프아파트와 연안동 주민들이 생존·환경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주민들은 폐기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진과 미세먼지를 50여일 넘게 고스란히 들이마셨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십년간 주변 환경유해시설로 인해 주민들이 환경개선을 요구해 온 가운데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며 "중구청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석탄부두 내 폐기물은 반송되고 있지만 전량이 빠져나가려면 1~2주의 시간이 걸린다. 환경단체들은 폐기물이 긴 시간 방치되면 미세먼지를 유발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해양오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민들은 화재 발생 시 불이 크게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 의원은 "주민 동의나 의견 수렴 없이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폐기물 반송 후 오염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과 연안동 주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한 환경개선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