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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경색된 한일관계 푼다···2020 도쿄올림픽 계기

등록 2019.04.22 10:59:43수정 2019.04.22 11: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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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뉴시스】조수정 기자 = 11일 오후 경북 문경시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 아리랑제'에서 재일동포 2세 소프라노 전월선이 아리랑, 긴아리랑, 문경새재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2018.12.11. chocrystal@newsis.com

【문경=뉴시스】조수정 기자 = 11일 오후 경북 문경시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 아리랑제'에서 재일동포 2세 소프라노 전월선이 아리랑, 긴아리랑, 문경새재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2018.1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정부의 위안부 합의 무력화, 대법원의 강제 징용자에 대한 일본기업 배상책임 판결 등으로 경색된 한일관계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꽉 막힌 상황에서 '아리랑'으로 한·일 교류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의 디아스포라문화원과 일본의 아리랑다리회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일 아리랑 대전'(도쿄아리랑제)을 함께 열기로 합의했다. 

한국의 문화기획 아리랑스프링 김명기 대표와 일본의 IAW 오타 신이치 대표가 계약 대행자로 나서, 올림픽 개최 직전인 2020년 5~6월께 도쿄에서 '남북일 아리랑'을 주제로 공연하기로 했다.

공연 전까지 민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매월 한 차례번씩 컨퍼런스를 여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우선 '기금 확보를 위한 상호협조', '공연 및 컨퍼런스 개최를 위한 상호협조', '남북일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조' , '기타 신의성실 원칙에 의한 상호협조'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오는 5월 중 양국의 전문가와 저명인사 각 20명으로 실행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를 주도한 아리랑다리회는 재일동포 소프라노 전월선이 발의하고, 영구 귀국한 사할린동포인 박승의 디아스포라문화원 원장이 동의해 결성한 문화교류 단체다. 두 사람은 지난해 문경시가 연 '디아스포라 아리랑제' 참가하면서 뜻을 같이했다.
 
'아리랑다리회'라는 이름은 시인 윤동주(1917~1945)가 1943년 6월 일본 도시샤대학 문학부 친구들과 송별회에서 아리랑을 부르고 마지막 사진을 찍은 교토 우지강 '아마가세 다리'를 기억하고자 지었다.

전월선은 "아리랑은 한일 문화교류의 축이다. 이 역사적 사실을 재설정, 미래지향적인 아리랑 교류를 통해 과거로 퇴행하는 한일관계를 타개하고자 한다"면서 "2020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출전을 계기로 민간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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