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한국당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서 "북한이 민주당 선거운동"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이날 공식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사격에 나서기 위해 상대적으로 보수층에 유리한 이념 대결 구도를 만들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정작 남 지사는 '경제도지사'를 강조하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색깔론으로 운을 띄운 홍준표 당대표는 "북한 로동신문에서 민주당 지방선거 운동도 해주고 있다. 정치 23년 해보지만 북한이 전국단위 선거를 하고 있는데 민주당 선거운동 해주는 거 이번에 처음 봤다. 통진당(통합진보당) 공산주의 정당과 그 후예라는 사람들이 행사마다 쫓아다니면서 저를 욕한다"며 "남과 북이 합작해서 저를 욕하는 것은 아직까지 자유한국당이 살아 있고 이땅에 우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중앙정부를 가져갔는데 지방선거까지 넘겨주면 나를 통째로 넘겨주는 거"라면서 "우리 국민들이 그런거까지 하겠느냐. 그래서 첫번째 정치 슬로건으로 '나라를 통째로 넘겨주겠습니까?' '중앙정권에 이어서 지방정권까지 저들에게 통째로 넘겨주시겠습니까?' 그렇게 물어본 거다"라고 언급했다.
선거 심판론을 내세운 심재철(안양동안을) 국회부의장도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다. 이번 문재인 정부는 교과서에서 6·25 남침사건을 삭제하겠다고 했다. 유엔(UN)이 대한민국 정부를 한반도 내 유일 합법정부로 승인했는데 이도 삭제한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인데 자유를 빼면 인민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가 될 수도 있다. 북한은 한반도 적화통일이 목표다"며 "이런 정권을 제대로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공천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좌파를 상대로 싸워야 돼서 어렵지만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며 당원들을 결집했다.
반면 남 지사는 민생경제를 강조하며 ▲경기도 채무 제로 ▲일자리 창출 ▲3년 연속 안전부분 1등 ▲4년 연속 SA등급 등 재임기간 성과를 앞세웠다.
남 지사는 "이번 선거는 포퓰리스트와 경제도지사의 대결"이라며 "우리가 국민들께 경제만큼은, 민생만큼은 책임지겠다고 약속하자. 제가 앞장서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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