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교세. (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천지일보 2019.6.27
한국교회 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교세. (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천지일보 2019.6.27

문체부 자료 토대로 교세 분석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그간 스스로 6만 5000개 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소개했지만, 실상은 한기총에 속한 교직자 수는 전체 중 3(2850명)%, 신자수도 3(34만 9471명)%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기총 소속 교단은 개신교교단 중 18(67개)%이며, 교회는 21(1만 7855개)%였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한기총이 규모를 내세우며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것처럼 행세하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조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년 한국의 종교 현황(종교 현황)’ 기준 한국 개신교 교단 수는 374개다. 이날 기준 한기총 홈페이지에 기록된 회원교단은 79개다. 이 중 10개 교단은 행정보류 상태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은 지난 11일 행정보류를 결정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는 사실상 활동을 중지한 상태다. 이 두 교단을 제외하면 한기총 회원교단은 67개로, 전체 개신교의 18%를 차지한다.

한국 개신교 교회수는 8만 3883개이며, 한기총 소속 교회 수는 1만 7855개로 전체 중 21%를 차지한다. 기윤실은 “교회 수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은, 교회가 난립하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교직자 수는 개신교 9만 8305명 중 한기총 소속은 2850명으로 단 3%에 그쳤고, 신자수도 전체 1132만 750명 중 한기총 소속은 34만 9471명으로 3%를 차지했다.

기윤실은 “종교 현황에 교직자 수, 신자 수가 기록되지 않은 교단이 많아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한기총 소속 교단이 대부분 군소교단임을 감안할 때 그 수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기윤실 박제민 활동가는 “한기총이 한국 개신교의 대표가 아닌 진짜 이유는 그들의 주장이 신앙적이지도 않고, 상식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라며 “한기총과 전광훈의 막말과 기행은 한두 번 주목을 받겠지만 결국 고립과 한기총 해체를 앞당길 것이다. 한기총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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