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잦은 국도 주변 상시 주차 '불편·위험 초래' … 市 "조치할 것"
▲ 차체 전면이 하나의 광고판을 연상케 하는 버스 2대가 차도를 넘어 주차돼 있다.
양주 신도시의 한 분양 사무소와 이를 홍보 대행하는 업체가 아파트 분양 홍보용으로 버스를 대절, 차량 통행이 잦은 국도 인근에 상시 주차해 놓는 등 운전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27일 해당 홍보 대행사와 분양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조합원 모집이 한창인 '양주 하이파크'는 양주 신도시 내 들어설 예정인 GTX 덕정역과 인근 대형 편의시설 등의 입지적 이점을 내세워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업체는 이 같은 내용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하루 수만 대의 차량이 오가는 3번 국도를 이용, 양주시 봉양동 봉양 교차로 인근에 40인승 버스 2대를 상시 주차해 놓고 있어 통행 차량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운전자의 위험을 담보로 한 업체 측의 이 같은 홍보 행위는 수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버스 차체가 좁은 갓길을 넘어 차도를 침범하는 위험한 상황도 연출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 안모(31) 씨는 "항상 통행량이 많은 곳이라서 방어 운전을 해도 위험한 구간"이라며 "차가 지나다녀야 할 차도에 버젓이 버스가 세워져 있어 차선 변경 시 위험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해당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직접 버스를 임대해 운영하고 있는 게 아니라, 홍보 대행사를 통해 외주를 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현장에 나가보지 못해서 상황을 잘 모르고 있었다. 통행에 불편을 끼쳤다면 즉시 마땅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주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민원 제기도 없었고, 복잡한 시내 구간이 아니면 상시 단속을 하고 있지 않다"며 "사람이 상주하게 되면 계도 조치를 하고, 만약 법인 차량의 경우라면 회사 측에 협조 또는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홍민 기자 wallac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