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난 7월 한 달간 한국으로 수출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수출 물량이 수출규제 영향으로 전월과 비교해 8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29일 발표한 '7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한 불화수소 수출량은 479톤으로 전달에 비해 83.7% 급감했다. 수출금액은 4억97만엔으로 전월 대비 32.6% 감소했다. 지난해 일본의 대한(對韓) 불화수소 수출금액은 매월 5억∼7억엔 수준이었다.
아사히 신문은 "전체 불화수소 중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대상으로 지정한 고순도(불소 함유량이 전체 중량의 30% 이상) 불화수소가 얼마나 포함돼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수출규제 강화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첫 번째 경제보복 조치로 단행한 규제조치가 불화수소의 수출물량 급감으로 이어진 사실이 일본 정부 통계로 처음 확인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에 대해 포괄허가 대상에서 개별허가 대상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교도통신은 재무성이 3개 품목 중 불화수소 외에 나머지 2개 품목의 수출통계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 1∼6월 기준으로 3개 품목 가운데 불화수소의 일본 시장 의존도가 44.6%로 가장 낮았고, 나머지 두 품목은 의존도가 90%를 넘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 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가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해지면서 한일 관계가 한층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일본 재무성이 29일 발표한 '7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한 불화수소 수출량은 479톤으로 전달에 비해 83.7% 급감했다. 수출금액은 4억97만엔으로 전월 대비 32.6% 감소했다. 지난해 일본의 대한(對韓) 불화수소 수출금액은 매월 5억∼7억엔 수준이었다.
아사히 신문은 "전체 불화수소 중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대상으로 지정한 고순도(불소 함유량이 전체 중량의 30% 이상) 불화수소가 얼마나 포함돼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수출규제 강화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첫 번째 경제보복 조치로 단행한 규제조치가 불화수소의 수출물량 급감으로 이어진 사실이 일본 정부 통계로 처음 확인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에 대해 포괄허가 대상에서 개별허가 대상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교도통신은 재무성이 3개 품목 중 불화수소 외에 나머지 2개 품목의 수출통계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 1∼6월 기준으로 3개 품목 가운데 불화수소의 일본 시장 의존도가 44.6%로 가장 낮았고, 나머지 두 품목은 의존도가 90%를 넘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 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가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해지면서 한일 관계가 한층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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