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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조원’ 아시아 터널 시장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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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13 06:00:14   폰트크기 변경      

도로ㆍ지하철ㆍ해저ㆍ상하수도 등

터널 인프라 새 먹거리로 급부상

사업 규모 커 수주실적에 절대적

호주ㆍ싱가포르 등서 치열한 경쟁

 

해외건설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교량과 터널 등 특수토목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호주와 싱가포르 터널 부문은 정부의 안정적인 재원과 더불어 인프라 수요가 높아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12일 건설시장 조사 전문기관 CIC(Construction Intelligence Center)에 따르면 전 세계 터널 시장 규모는 1조3700억달러다. 이 가운데 아시아는 전체의 35%인 4772억달러(약 550조원)에 달한다.

아시아 터널 인프라 시장 규모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인도, 호주, 싱가포르, 홍콩, 방글라데시 순이다. 현지 업체 점유율이 높은 중국을 제외하면 인도, 호주,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발주 계획량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나라 업체가 주목하는 국가로 손꼽힌다.

특히 호주 터널 부문 프로젝트 규모는 2051억달러로, 아시아 물량의 19%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호주는 정부의 안정적인 재원을 기반으로 터널방식을 선호하는 정부 성향에 힘입어 도로와 지하철에 86.1%의 터널 사업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업체 중에서는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3건의 터널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빅토리아주에서 추진되는 최대 토목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프로젝트인 120억달러 규모의 노스이스트링크(North East Link) 사업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 등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최근 쇼트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도 우리나라 EPC(설계ㆍ조달ㆍ시공) 업체들이 터널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눈 여겨 보는 국가로 꼽힌다. 싱가포르는 좁은 국토면적을 최적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교통, 저장, 송배전, 상하수도 및 설비 등을 지하에 매설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터널 부문 프로젝트에는 우리나라 업체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삼성물산이 15건의 터널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싱가포르 터널 공사 수주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과 SK건설도 각각 3건씩 터널 공사를 따냈으며, GS건설과 쌍용건설 역시 2건의 터널 부문 공사를 수주했다.

눈에 띄는 것은 우리나라 EPC 업체의 수주 실적은 2015년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유럽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건설사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총 16건의 터널 프로젝트를 수행한 이후 2015년 이후에는 13건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프랑스 업체는 4건에서 24건으로, 스페인 업체는 1건에서 12건으로 늘어났다.

해건협 관계자는 “2015년 이후 활발한 수주를 이어온 대형 업체를 선두로 5년을 주기로 주요 플레이어 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재원과 정부의 운영 능력으로 글로벌 건설인프라 기업의 주요 전략국인 싱가포르에서 향후 10~15년간 지하 인프라 부문에 격전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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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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