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관·3개 단체와 연계
포스터 손수제작·매월 홍보
교내 인접 버스정류장 부착
올 한해 특별 프로젝트 착수
▲ 지난 달 수원지역 청소년들이 버스정류장을 활용한 수원독립운동 역사 포스터 제작, 홍보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서포터즈 역지사지

"청소년이 알리는 독립운동 역사, 조금 더 관심 가져주세요."

수원지역 청소년들이 수원독립운동 역사를 알리기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올 한 해 동안 수원지역 내 버스정류장을 이용해 손수 제작한 수원독립운동 포스터를 매달 홍보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원시와 수원지역 서포터즈 '역지사지'(역사를 지키고 사회를 지키는 우리들), '㈔청년·청소년NGO안아주세요'(안 쓰는 안경을 아시아, 아프리카 이웃들에게 주세요) 등 기관, 단체 3곳이 함께 한다.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1년 간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매달 다른 주제로 이뤄진다.

지난 달 말 처음으로 버스정류장에 부착한 역사포스터 주제는 '3·1 독립운동'이었다.

미리 선정된 주제를 전달받은 청소년들은 각 학교에 모여 아이디어를 모았고 도안을 그리는 등 사절지에 1~2개의 역사포스터를 완성했다.

이어 학교와 가까운 곳에 지정된 버스정류장에 직접 포스터를 부착했다.

수원지역 초·중·고교 50개 학교별로 구성된 역지사지 동아리 소속 청소년 등 1000여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3·1 독립운동 주제의 포스터 제작에서 '평화의 소녀상'(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피해를 상징하는 상징물)의 의미를 담았다는 이정은(천천중2) 양은 "평화의 소녀상 자체만으로도 담겨진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3·1운동의 중심지였던 수원지역 곳곳을 방문하면서 안내표지판조차 없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우리가 만든 역사포스터와 함께 시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 역사 이야기를 전했으면 한다. 조금 더 독립운동 역사에 관심 갖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3월에 '4·11 임시정부수립'을 주제로 역사포스터 제작에 들어간다. 이어 4~6월은 '수원지역 독립운동가'를, 7월은 '8·15 광복절' 등을 주제로 역사포스터를 만들어 홍보에 나선다.

수원시도 이 같은 홍보활동에 적극 동참했다. 현재까지 시내 50여 곳의 버스정류장에 청소년들이 만든 홍보포스터를 부착할 수 있도록 부착용 알림판을 마련했다.

역지사지 관계자는 "이외에도 찾아가는 독립운동역사교육, 수원지역 독립운동 둘레길 탐방 등 수원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으로서 지역의 독립운동역사 적극적으로 지키고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아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