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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지난해부터 바람을 타기 시작한 ‘뉴트로 열풍’이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식품?외식업계의 트렌드를 이끌어갈 키워드 중 하나로 뉴트로가 선정됐다. 뉴트로는 뉴(New)와 레트로(Retro)의 합성어로 옛것을 새롭게 느끼면서 즐기는 경향을 일컫는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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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에서는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추억을 소환시켜주는 제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도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콘셉트가 유행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올해 외식 트렌드를 이끌어갈 키워드 중 하나로 ‘뉴트로 감성’을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식품업계가 뉴트로 열풍에 잰걸음을 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일우유와 남양유업은 추억의 자판기 우유 맛을 살린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7년 세븐일레븐과의 협업을 통해 ‘매일우유맛원컵’을 출시한 바 있다. 1년만에 누적판매량 250만개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매일우유맛 오리지널 스틱’을 출시해 분말형 우유를 선보였다.
분말형 우유는 기존 우유에서 지방을 분리해 건조시킨 후 가루 형태로 만든 탈지분유가 주원료다. 물을 부으면 다시 액체 상태의 우유가 된다.
남양유업은 홈플러스와 손잡고 지난해 12월 자판기 우유맛을 살린 ‘남양 3.4 우유맛 스틱’을 출시했다. 남양유업이 초창기에 선보였던 ‘남양 3.4 우유’의 패키지를 적용해 복고풍의 감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오랜 시간 사랑 받았던 제품들을 ‘뉴트로 리뉴얼’을 통해 재출시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1990년대 판매 당시 디자인을 적용한 롯데제과의 ‘치토스’, 삼양식품의 ‘레트로 별 뽀빠이’다.
과거 ‘치토스 화이트’로 알려졌던 제품을 최근 롯데제과가 ‘치토스 콘스프 맛’으로 재탄생시켰다. 애초 해당 제품은 미국 프리토레이와 오리온의 합작회사에서 제조했다. 국내 제휴사가 롯데제과로 바뀌면서 단종됐던 제품이다. 롯데제과는 치토스 화이트의 맛을 살림과 동시에 90년대 포장 디자인까지 재현해 복고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품 안에 딱지도 들어있어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말 장수 스낵 ‘별뽀빠이’ 47주년을 맞아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한 ‘레트로 별뽀빠이’를 리뉴얼 출시한 데 이어, 뽀빠이우유’ 2종을 출시했다. 80년대 사용했던 삼양식품의 로고와 서체 등을 활용한 복고풍 디자인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음식과 공간, 인테리어를 통해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1980~90년대 먹던 냉동삼겹살의 맛과 추억을 되살린 냉동삼겹살 전문점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중목욕탕을 연상케 하는 타일과 빈티지 느낌을 살린 간판, 조금은 불편해 보이는 깡통 식탁과 의자가 인테리어 포인트다. 냉동 삼겹살이라고는 하나 일반 삼겹살보다 조금은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용산구의 ‘나리집’, 망원동의 ‘행진’ 등이 SNS 입소문을 타고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썬앳푸드가 운영 중인 부티크 중식당 ‘모던눌랑’도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식당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책과 영화에서만 보던 1930년대 상하이 거리를 모티브로 작은 소품부터 조명까지 완벽하게 세팅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티켓 없이 매달 넷째 주 금요일에 만날 수 있는 재즈 나잇 공연도 당시 화려했던 상하이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뉴트로를 대변하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레트로의 주요 소비층이 3040세대였다면, 뉴트로의 주요 소비층은 전 세대를 아우른다. 남녀노소 누구나 추억을 곱씹고,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움을 찾는 데 주저 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보고, 듣는 것을 넘어 뉴트로를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제품과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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