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천주교 인천교구와 3월 중 기부채납 협의
▲ 옛 백령병원 모습. /사진제공=옹진군

인천 옹진군 백령도 소재 옛 백령병원 건물이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옹진군은 옛 백령병원을 소유하고 있는 천주교 인천교구와 내달 중 기부채납을 협의한 후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군과 인천교구는 옛 백령병원 활용과 관련해 '청소년 문화의 집 설치·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군은 백령지역 청소년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건물을 다목적실과 미디어실, 동아리실 등 청소년 활용도가 높은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옛 백령병원은 1960년 연면적 1265㎡, 지상 2층 규모로 설립됐다. 서해5도에서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섬 지역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2014년 2월 옛 백령병원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에 인천의료원 백령병원이 준공돼 문을 열면서 현재까지 빈 건물로 방치된 상태다.

시는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돼 예술가 입주시설 등으로 꾸밀 예정이었으나 인천시 재정난 등 이유로 무산됐다.

이후 2018년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백령 심청이 마을'이 선정되면서 군은 뉴딜사업 일환으로 청소년 문화의 집을 조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군 관계자는 "센터가 완성되면 그동안 문화체험 기회가 적었던 섬 지역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