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고 무언가를 해냈다는 것 자체가 큰 도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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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루키를 만나다, 4편 '윷놀이 투게더' 팀윷놀이 투게더가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노력한 (앞줄 왼쪽부터)유영석군, 도예원양, 김지민군(이상 포항제철중학교 1학년)과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팀원의 어머니들 (뒷줄 왼쪽부터) 김현미씨, 진경미씨, 이형주씨. 그리고 팀원들을 이끌어준 최희영 교사(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여기 머지않은 미래에 세상을 놀라게 해주고 싶은 학생들이 있다.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꿈은 원대한 이들. 바로 지난해 주니어소프트웨어창작대회(이하 ‘주소창’)에서 초등학교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윷놀이 투게더’ 팀이다. 그들은 평소 갈고 닦은 실력으로 가족을 위한 소프트웨어, 윷놀이 투게더를 만들었다. 

윷놀이 투게더가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노력한 (앞줄 왼쪽부터)유영석군, 도예원양, 김지민군(이상 포항제철중학교 1학년)과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팀원의 어머니들 (뒷줄 왼쪽부터) 김현미씨, 진경미씨, 이형주씨. 그리고 팀원들을 이끌어준 최희영 교사(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윷놀이 투게더가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노력한 (앞줄 왼쪽부터)유영석군, 도예원양, 김지민군(이상 포항제철중학교 1학년)과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팀원의 어머니들 (뒷줄 왼쪽부터) 김현미씨, 진경미씨, 이형주씨. 그리고 팀원들을 이끌어준 최희영 교사(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윷놀이에 가족 화합을 더하다

윷놀이 투게더 게임 이미지

윷놀이 투게더는 이름에서 보듯 윷놀이의 기본 방식에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제작됐다. 전통 윷놀이와 다른 점이 있다면 보드게임이 아닌 소프트웨어 형태이고, △원숭이 표정 짓기 △가족 중 한 명 업고 돌기와 같은 스킨십 미션, 또는 △통닭 쏘기 △저녁 메뉴 선정권 등 가족 화합 미션이 추가돼 있다는 것. 

유영석군은 천진하게 웃다가도 소프트웨어 얘기만 나오면 눈빛이 달라지며 무섭게 집중했다▲유영석군은 천진하게 웃다가도 소프트웨어 얘기만 나오면 눈빛이 달라지며 무섭게 집중했다

유영석군은 명절날 모인 가족의 모습을 보며 윷놀이 투게더의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다고 한다. 예전엔 영준군의 친척들도 다 같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놀이를 즐겼지만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가 확산되면서 이런 모습을 점차 볼 수 없게 된 데서 착안했다. 이런 변화를 지켜보며 영석군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그리고 뜻 맞는 친구들과 이 질문을 공유하면서 윷놀이 투게더팀이 결성됐다.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주소창 준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PC 오류로 예선 참가조차 하지 못할 뻔했던 일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단순한 기술보다 더 큰 걸 얻었죠”

디자인을 담당한 도예원양은 “주소창을 통해 협력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다”고 전했다▲디자인을 담당한 도예원양은 “주소창을 통해 협력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다”고 전했다

도예원양은 주소창 참가를 통해 협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겼다. 예원양은 “주소창 이전까진 개인 과제가 대부분이었는데, 주소창을 통해 팀 과제를 진행하면서 배운 게 많다”고 설명했다.

윷놀이 투게더의 윷놀이 말에는 학생들 얼굴이 그려져 있다. 결과물이 나온 지금은 윷놀이 투게더의 매력 요소 중 하나로 꼽히지만 처음엔 팀원들 스스로가 반대했다. 얼굴을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 여러 차례 의견을 조율한 결과 팀원들의 얼굴을 넣는 게 사용자들에게 친근감을 줄 거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이를 직접 그려 넣은 게 바로 예원양이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고, 결과물에 대한 반응도 다행히 좋았다. 예원양은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포기하지 않고 잘 조율할 수 있었던 건 팀원들 서로를 믿었기 때문”이라며 “함께해서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평소에도 프로그래밍 공부를 해 온 김지민군. 그만큼 지민군의 말에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확신이 묻어났다 ▲평소에도 프로그래밍 공부를 해 온 김지민군. 그만큼 지민군의 말에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확신이 묻어났다 

김지민군은 다른 팀원들에 비해 일찍 프로그래밍 공부를 해왔다. 하지만 대회 참가는 주소창이 처음이었고, 첫 대회 출전에 수상까지 한 것에 대해 자부심이 컸다. 지민군은 주소창 참가 이유를 묻자 “이 대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평소 공부해왔던 내용을 토대로 나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소창이었던 것.

윷놀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낯익은 놀이지만 프로그래밍 하기엔 만만치 않았다. 다양한 변수를 프로그램 안에서 모두 구현해야 했고, 미션과 각종 선물을 추가하는 것도 간단치 않은 일이었다. 숱하게 오류가 발생했고 팀원들 스스로 지친 기색을 보일 때도 있었다. 그래도 팀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다. 지민군이 “주소창 참가를 통해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술적인 것보다 더 큰 걸 배운 것 같다”고 말하는 이유다. 

 

“부트캠프, 철저히 준비할수록 큰 도움될 것”

톡톡 튀는 아이들을 이끌고 예선, 부트캠프, 본선을 모두 함께 소화한 최희영 교사▲톡톡 튀는 아이들을 이끌고 예선, 부트캠프, 본선을 모두 함께 소화한 최희영 교사

윷놀이 투게더 팀의 지도를 맡았던 최희영 교사는 “사실 처음엔 걱정이 앞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무엇보다 아직은 어린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버틸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하지만 최 교사는 예선 통과 후 제출해야 할 계획서를 학생들 스스로 힘을 합쳐 만든 것을 본 후로 걱정을 덜었다. 실제로 윷놀이 투게더 팀은 이 계획서로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예선을 통과하자 최 교사에겐 또 다른 걱정이 생겼다. 예선 통과 후 본선을 준비하기까지의 시간은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팀원들에게 결코 짧지 않았기 때문. 최 교사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는데 끝까지 탈 없이 따라와준 학생들이 고맙고 대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올해 대회 참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최 교사는 “다른 무엇보다 끝까지 힘을 합쳐 무언가를 해냈다는 경험 자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주소창 참가 당시엔 초등학생이었지만 이젠 어엿한 중학생이 된 윷놀이 투게더 팀원들과 최희영 지도 교사 ▲주소창 참가 당시엔 초등학생이었지만 이젠 어엿한 중학생이 된 윷놀이 투게더 팀원들과 최희영 지도 교사 

최 교사와 팀원들은 “힘들었던 순간, 부트캠프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부트캠프에서 만난 멘토들은 윷놀이 투게더 팀의 아이디어에 대해 성심껏 의견을 줬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방향까지도 함께 고민해줬다. 팀원들끼리 머리를 맞대도 잘 안 풀리던 문제가 멘토를 만나 해결되기도 했다. 영석군은 한 밤 중에도 생각난 게 있으면 멘토를 찾아가 질문을 했다. 이를 지켜본 최 교사도 팀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최 교사는 “부트캠프를 잘 활용하라”고 조언하며 “부트캠프를 잘 활용하기 위해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준비가 철저해야 멘토를 만났을 때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석군도 2회 대회 예비 참가자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일상을 잘 관찰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아이디어를 찾으라”는 것. 그리고 “이렇게 찾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 가장 공을 들이라”는 것이었다. 지민군은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팀의 화합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이들이 부쩍 큰 것 같아요”

아이들의 대회 참여과정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며 “아이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입을 모든 어머니들.  (왼쪽부터)유영석군의 어머니 진경미씨, 도예원양의 어머니 김현미씨, 김지민군의 어머니 이형주씨▲아이들의 대회 참여과정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며 “아이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입을 모든 어머니들.  (왼쪽부터)유영석군의 어머니 진경미씨, 도예원양의 어머니 김현미씨, 김지민군의 어머니 이형주씨

이날 인터뷰엔 팀원들의 어머니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주소창에 참가한 후 많이 큰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부쩍 늘었다고. 또한 “학원에서 수동적으로 배우던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해서 일을 진행하는 모습이 새롭게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유영석군, 도예원양, 김지민군(이상 포항제철중학교 1학년)과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팀원의 어머니들 김현미씨, 진경미씨, 이형주씨. 그리고 팀원들을 이끌어준 최희영 교사.

어머니들 입장에서 아이들의 주소창 참여가 더욱 의미 있었던 건 주제가 ‘가족을 위한 소프트웨어’였기 때문. 실제로 윷놀이 투게더를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어머니들도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올해 대회 주제는 ‘우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가족보다 범위가 더 넓어진 만큼 더 크게 성장할 팀들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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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주제: ‘우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 지원 자격: 전국 초·중·고교생(초등생은 4~6학년)
  개인 또는 팀(최대 3명, 지도교사와 학교가 달라도 팀으로 지원 가능)
– 예선 접수: 6/1(수)~6/30(목)
– 지원 부문: 개발 환경/개발 언어(제출 형태 제한 없음)
– 지원 방법: 공식 홈페이지(https://www.juniorswcup.com)에서 접수
  ※ 올해 대회에선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함께하는 부트캠프 일정이 2박 3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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