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흠 의료원장, 민경욱 의원에 요청
불편 상쇄할 지역기여 방안 제시해야

연세대학교가 현 인천1호선 캠퍼스타운역이라는 역명을 연세대입구역(가칭)으로 변경해줄 것을 건의해 향후 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세대 측은 지난 달 30일 자유한국당 민경욱(연수구을) 의원을 만나 현 캠퍼스타운역의 명칭 변경을 요청했다. 이 날 연세대 측과 민 의원은 송도국제도시 세브란스 병원의 조속한 착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연세대 측은 캠퍼스타운역의 이름을 세브란스역 또는 연세대입구역, 연세대송도캠퍼스역 등으로 변경해줄 것을 건의했다. 

연세대 의료원은 송도에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구단지를 구축해 바이오컴플렉스와 연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예정 부지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 역명을 상징성 있는 이름으로 바꾸면 사업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명칭 변경을 건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명 변경에 따른 주민 반발도 예상된다. 또 역명을 바꾸면서 시설 교체 등에 따른 예산 투입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 절차가 필요하다.

명칭 변경으로 인한 불편이나 반발 등이 우려되는 만큼 연세대 측은 이를 상쇄할 수 있 지역기여 방안 등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역명을 바꾸려면 역이 위치한 해당 지자체가 인천도시철도본부에 개정을 요구하고, 도시철도본부 역명제개정 심의위원회가 타당성을 따져 개정 여부를 결정한다. 

민경욱 의원실 관계자는 "명칭 변경으로 인한 장, 단점을 분석하고, 관련 절차를 확인하는 단계"라며 "실익을 따져서 향후 추진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