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부지 마련 요구했으나
IPA "대안 없어" 되풀이만
IPA "대안 없어" 되풀이만
인천 송도 9공구 화물주차장 설치 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송도 주민들이 인천항만공사(IPA)에 대체부지 마련을 요구했지만 IPA는 대안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해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송도 주민단체인 '올댓송도'를 중심으로 한 송도 주민 50여명은 1일 화물주차장 대체부지 마련 촉구를 위해 IPA를 항의 방문했다.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는 "그간 인천시를 상대로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주무부처가 IPA이기에 항의 방문했다"며 "민원이 들끓는 상황에서 대체부지만 있으면 시도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는데 IPA는 대체부지 마련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IPA는 2022년까지 송도 9공구 아암물류 2단지 내 12만8000㎡ 부지에 화물차 약 650대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송도 주민들은 이 주차장이 주거지와 1㎞도 떨어져 있지 않아 안전 문제와 소음·분진 발생 등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화물연대를 중심으로 한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가 화물차주차장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라는 기자회견을 시청에서 열기도 했다. 이후 박남춘 인천시장은 자신의 SNS에 "만약 다른 곳에 화물주차장 조성을 위한 합리적 적지가 있다면 해양수산부와 적극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송도 주민들은 IPA로부터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었다. IPA는 공사가 소유 혹은 관리 중인 부지 중 4곳을 대체부지로 검토했으나 모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IPA 관계자는 "항만부지 중에는 대체할 부지가 없다"며 "시에 대체 부지를 마련해 달라고 공문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송도 주민들은 "용도변경 등 부지를 마련할 방법은 다양한데 IPA는 무조건 못 한다는 말만 한다"며 "대안을 마련해 조만간 IPA 사장과 면담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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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의견도 합리적으로 판단하여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화물차는 자율주행차로 대체됩니다. 시대착오적 행정으로 인천을 망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