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축구클럽 어린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가 합동으로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선다.
경찰청과 교육부 등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두 달간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관리 현황 조사 등 특별 안전 활동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경찰청이 지난 5월 송도 축구클럽 어린이 사망사고를 계기로 올해 6월17일부터 7월26일까지 인천지역 어린이 통학버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686건의 버스 운영이 신규 접수됐다. 접수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 96건으로 올해 614% 증가했다.

경찰청은 도로교통법상 어린이통학버스 신고 대상이지만 신고를 하지 않고 운행하는 차량이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 각 교육시설 운영자가 '어린이 통학버스 정보시스템'에 교육시설 현황, 차량 정보 등 통학버스 운영 현황을 입력하도록 할 예정이다.

'어린이 통학버스 정보시스템'은 2013년 이후 모든 통학버스 현황을 통합해서 관리하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그동안 시스템 입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통학버스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후 교육부 등은 시스템에 입력된 자료와 각 부처에 등록·신고된 시설 현황을 비교한 뒤 최종적으로 경찰 신고 자료와 대조해 현장 점검에 나선다.

점검항목으로는 어린이 통학버스 미신고 운행 및 안전교육 이수 여부, 하차 확인 장치 미설치 및 불법 구조변경 등 통학버스 차량 전반에 대한 안전 규정 위반 여부다.

정부는 특별 안전 점검과 함께 어린이를 운송하면서도 통학버스 신고의무 대상이 아닌 차량을 모두 통학버스 신고 대상으로 확대하는 법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