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4곳 중 11곳은 탈락
커트라인 넘겨 5년간 유지
▲ 인천시교육청이 인천포스코고등학교의 자율형사립고 재지정을 발표한 9일 인천 연수구 포스코고등학교 앞을 학생들이 지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두 곳 중 하나인 인천포스코고가 자사고로 재지정됐다.
인천시교육청은 9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포스코고 평가를 심의한 결과, 해당 학교가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고는 인천시교육청이 재지정 기준 점수로 삼은 70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사고는 5년마다 운영성과 평가를 거치기 때문에 포스코고는 2024년까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4월5~6일 서면평가,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학생·학부모·교원을 대상으로 학교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며 "평가는 학교운영, 교육과정 운영, 교원의 전문성 신장 등 6개 영역, 12개 항목, 29개 평가지표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교육당국은 평가지표별 점수뿐만 아니라 총점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천 내 심사 학교가 하나라 점수 공개에 큰 의미가 없다는 이유다. 포스코고는 6개 평가항목 중에서도 교육과정 운영(30점 만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고와 함께 인천지역 자사고인 인천하늘고 재지정 평가는 내년에 있을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고 재지정이 발표된 9일을 기점으로 올해 전국 24곳 자사고 평가 결과 발표가 마무리됐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평가 대상 자사고 13곳 가운데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곳이 지정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연도 전국 평가 대상 24개교에서 전주 상산고와 안산 동산고, 부산 해운대고에 이어 서울 8곳까지 총 11곳, 45.5% 자사고가 일반고 전환 작업을 앞두고 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