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평택시가 고덕면에 건립을 추진했던 '산업노동 안전체험관'(가칭)이 경기도가 사업 중단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4일 도와 시에 따르면 평택시 고덕면 일대에 노동자 안전의식 고취 및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산업노동 안전체험관을 건립을 추진했다.

시는 지역 특성상 11개 산업단지·평택항·시장, 구도심 등 안전 위해요소 산재에 따라 지난 2월26일 도에 건의했고 도는 4월15일 시에 추진계획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고덕119안전센터 이전 예정지인 고덕면 좌교리 일대(부지면적 4400여㎡, 총면적 5800여㎡)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총 사업비는 300억원으로 시는 도에 100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건의했다.

도는 부지매입비 부담과 시설물 건축과 운영을 담당하고 시는 건축비 부담과 운영비 일정 부분(30%)을 분담할 계획으로 도는 부지를, 시는 건축물을 소유하는 구조로 추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는 최근 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경기도 산업노동안전체험관 건립사업 중단을 통보했다.

도는 현재 도내 대형체험관 3개소 건립(오산 재난안전종합체험관, 안산 해양안전체험관, 양주 학생안전체험관) 중으로 중복투자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또 100억원의 추가부담 비용과 건립 후 매년 시설보강 및 운영비가 5억원 이상 들어가 도 재정이 추가로 발생하고 오산시에 건립되고 있는 안전관과 불과 15㎞ 근거리 위치도 중단이유로 꼽았다.

안전체험관 건립이 무산위기에 처하자 시는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산업단지는 물론 브레인시티 등 대규모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안전위해 요소가 산재해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던 산업노동 안전체험관 건립은 무산됐지만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대책마련과 논의를 통해 규모를 축소해서 건립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