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 목표 훌쩍…시, 분쟁조정위에 제출

포천시민 7만2571명이 의정부시의 쓰레기 소각장(자원회수시설) 자일동 이전 건립을 반대했다.

시는 4일 쓰레기 소각장 반대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에 시민 7만2571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서명운동은 7월24~31일까지 8일간 진행됐다. 당초 목표했던 5만명 보다 높은 수치다. 시는 2일 중앙환경분쟁위원회에 시민들의 서명부와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앞서 의정부시는 수명이 다한 장암동 쓰레기 소각장을 자일동으로 이전하려 했으나 인근 의정부(민락·자일동)·포천·양주 지역 시민들이 반발했다. 그러자 지난 6월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

장암동 소각장은 2001년 하루 200t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으로 건립됐지만, 사용 가능 연한(15년)이 이미 지났다. 이에 의정부시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내에 하루 220t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 이전 건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자일동과 민락동 등 의정부 주민은 물론 포천·양주시 등 인근 지자체들이 반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포천은 지난달 16일 박윤국 시장이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다.
<인천일보 7월17일자 3면>

시 관계자는 "포천시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국립수목원을 보호하고, 시민의 건강권과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의정부시가 자일동 소각장 건립을 반드시 철회하고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가 국내 유일의 서식지인 광릉숲에서 6년 연속 발견됐다.

국립수목원이 이번에 발견한 장수하늘소 수컷 한 마리는 몸길이 98㎜로 배와 뒷다리 등이 사라진 상태였다.
<사진>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딱정벌레의 일종인 장수하늘소는 2014년부터 광릉숲에서 매년 1~3마리씩 발견됐다. 지금까지 수컷 6마리, 암컷 4마리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