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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책임 인정, 시간 끌기보다 사과로 정면돌파

하루 만에 책임 인정, 시간 끌기보다 사과로 정면돌파
입력 2016-10-25 22:40 | 수정 2016-10-2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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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어제 한 종편방송사의 PC파일 입수 보도 이후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개헌준비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하에 모든 책임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최순실 씨 사무실에서 사용된 컴퓨터에서 박 대통령의 연설문이 포함된 200여 개의 파일이 발견됐다는 보도 이후 청와대 참모진은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이원종 비서실장이 국정 감사장에서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부인했던 터라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오늘 아침 브리핑 때도 "모든 경위에 대해 다양한 경로로 확인 중에 있다"는 짧은 답변만 내놨습니다.

    특히 언론이 박 대통령을 오래 보좌해온 정호성 부속실장 등 최측근 3인방이 문건 유출에 관여했을 것으로 지목하면서 참모진 사퇴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오전 중에 책임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습니다.

    개헌준비와 시급한 국정과제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해명과 진실공방으로 시간을 끌기보단 대국민사과라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의혹이 대통령과 직접 연결된데다 본인 외에는 전체적인 사실관계를 알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사과 직후 이원종 비서실장은 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이 자리에선 참모진들도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건 유출 과정과 법률 위반 여부는 향후 수사를 통해 가려질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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