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1951년 유머소설 〈검은 양들〉로 47그룹 상을 수상함으로써 유명해졌고, 1972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과 전후에 독일인들이 겪은 고통을 소재로 하여 반어적인 소설을 써서 변화하는 독일 민족의 심리를 포착했다. 1947년부터 작품을 발표했는데 가장 먼저 쓴 장편소설 〈기차는 제 시간에 왔다〉(1949)로 이름을 날렸으며, 역시 전쟁을 다룬 〈아담이여, 너는 어디 있었느냐?〉(1951)에도 같은 경향이 보인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1953),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자식과 남편을 잃은 아내의 곤란한 생활을 묘사한 〈보호자 없는 집〉(1954)에서는 폐허 속에서도 불구하고 '살련다'고 외치는 개인의 자기 주장이 주요 테마의 하나가 되어 있다. 내적 독백과 플래시 백(순간적인 장면 전환 기법)을 사용하여 가장 복잡한 소설로 꼽히는 〈9시 반의 당구〉(1959)에서는 3대에 걸친 한 건축가 집안을 통해 현실의 불안을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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