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타격도 불사” 강경해진 대북정책

입력 2017.02.03 (21:04) 수정 2017.02.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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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라인이 모두 강경파로 꾸려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죠.

특히 플린 국가안보보좌관과 매티스 국방장관은 참전 경력이 있는 군 출신인데요,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겠다며 전략적 인내를 강조한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외교 사령탑인 틸러슨 국무장관과 정보수장인 폼페오 CIA 국장 등은 북한을 중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더 강한 대북 압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 핵시설 격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고, 미 의회에서는 북한 선제타격론과 김정은 정권교체론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실제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한미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훈련은 각국 이지스함을 동원해, 사실상 북한 미사일 요격 훈련으로 진행됐습니다.

미국은 2,000km 떨어진 곳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고성능 해상 레이더를 한반도 근처에 배치했습니다.

미 해병대 소속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가 미국 영토 밖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에 배치됐습니다.

일본 요코스카항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항모에 더해 미 3함대 소속 칼빈슨 항모전단도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이동 중입니다.

이처럼 전략자산이 한반도를 향해 전진 배치된 상황 속에서 매티스 장관이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찾은 것 자체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란 분석입니다.

김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티스, 짧지만 강렬했던 24시간▼

<리포트>

매티스 국방장관의 방한은 취임 13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비상사태시 하늘에서 전군에 전쟁수행 명령을 내릴 수 있고, 핵탄두에 대한 방어도 가능해 '심판의날 항공기'라고도 불리는 전용 항공기부터가 강렬한 인상을 줬습니다.

국방장관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도 북핵 문제를 최우선 현안으로 다루겠다는 의지가 담긴 대북 경고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매티스 장관은 24시간의 짧은 방한 기간 동안 한미연합사를 방문해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하고 있는 연합방위태세를 직접 점검했습니다.

또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과 국방장관 등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책임자들과 숨가쁘게 만나며, 한미동맹과 대한방위공약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확고한 준수 의지를 확인시켰습니다.

<녹취> 제임스 매티스(미국 국방장관/어제) :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양국 간의 동맹을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음을 분명히 전달해 달라고 말씀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오늘(3일) 오후 일본으로 건너가 북핵 문제 해결과 중국 견제를 위한 한미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의 이번 방문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발언으로 인한 한국과 일본의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고, 시급한 북핵 대응 전선에 한미일 3국을 결집시키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됩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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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제타격도 불사” 강경해진 대북정책
    • 입력 2017-02-03 21:05:30
    • 수정2017-02-03 22: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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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라인이 모두 강경파로 꾸려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죠.

특히 플린 국가안보보좌관과 매티스 국방장관은 참전 경력이 있는 군 출신인데요,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겠다며 전략적 인내를 강조한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외교 사령탑인 틸러슨 국무장관과 정보수장인 폼페오 CIA 국장 등은 북한을 중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더 강한 대북 압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 핵시설 격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고, 미 의회에서는 북한 선제타격론과 김정은 정권교체론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실제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한미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훈련은 각국 이지스함을 동원해, 사실상 북한 미사일 요격 훈련으로 진행됐습니다.

미국은 2,000km 떨어진 곳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고성능 해상 레이더를 한반도 근처에 배치했습니다.

미 해병대 소속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가 미국 영토 밖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에 배치됐습니다.

일본 요코스카항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항모에 더해 미 3함대 소속 칼빈슨 항모전단도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이동 중입니다.

이처럼 전략자산이 한반도를 향해 전진 배치된 상황 속에서 매티스 장관이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찾은 것 자체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란 분석입니다.

김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티스, 짧지만 강렬했던 24시간▼

<리포트>

매티스 국방장관의 방한은 취임 13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비상사태시 하늘에서 전군에 전쟁수행 명령을 내릴 수 있고, 핵탄두에 대한 방어도 가능해 '심판의날 항공기'라고도 불리는 전용 항공기부터가 강렬한 인상을 줬습니다.

국방장관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도 북핵 문제를 최우선 현안으로 다루겠다는 의지가 담긴 대북 경고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매티스 장관은 24시간의 짧은 방한 기간 동안 한미연합사를 방문해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하고 있는 연합방위태세를 직접 점검했습니다.

또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과 국방장관 등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책임자들과 숨가쁘게 만나며, 한미동맹과 대한방위공약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확고한 준수 의지를 확인시켰습니다.

<녹취> 제임스 매티스(미국 국방장관/어제) :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양국 간의 동맹을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음을 분명히 전달해 달라고 말씀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오늘(3일) 오후 일본으로 건너가 북핵 문제 해결과 중국 견제를 위한 한미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의 이번 방문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발언으로 인한 한국과 일본의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고, 시급한 북핵 대응 전선에 한미일 3국을 결집시키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됩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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