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노조 파업’ 한국GM 실적 급감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1 17:44

수정 2019.10.01 17:44

9월 판매실적 전년比 38.6% ↓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 파업으로 몸살을 앓은 한국GM의 9월 판매실적이 40% 가까이 축소됐다.

한국GM은 9월 한 달 동안 내수 5171대, 수출 1만6222대 등 총 2만139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38.6%나 감소한 실적이다. 내수 판매는 같은 기간 30.4% 줄었으며, 수출은 40.8%나 급감했다.

9월 판매 급감으로 올해 누적판매 감소폭도 확대됐다. 올해 1~9월 누적판매는 30만8933대로 전년 동기(34만1349대) 대비 9.5% 줄었다.
앞서 지난 8월까지 누적판매 감소폭은 6.2%였다.

이는 9월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와 노조 파업 영향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노조가 자사 브랜드 불매운동 등을 포함한 투쟁을 강행하면서 내수에서 소비심리를 위축시켰고, 9월 중 전면·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수출 물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GM 노동조합은 지난달 30일 파업 중단을 선언하고 사측과의 교섭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한국GM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이달 1일부터 8일까지를 성실교섭 촉구기간으로 정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희비가 엇갈린 9월 판매 실적을 내놨다.
기아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난 23만3648대를 판매했다. 수출에선 1.6% 감소한 19만1643대를 기록했지만, 내수 판매(4만2005대)가 전년 동월 대비 17.3%나 확대된 덕이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5만139대)와 수출(33만2236대)에서 각각 4.5%와 0.8%씩 축소된 판매 실적을 보이며 전체 판매량도 1.3% 줄어든 38만2375대를 기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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