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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팩트체크] 盧 전 대통령 640만달러 논란 누구 말이 맞나

등록 2017.04.15 19:22 / 수정 2017.04.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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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첫 TV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불 뇌물수수를 몰랐느냐"고 물었습니다. 문 후보는 뇌물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두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데, 신정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홍준표
"640만불 그거 노무현 대통령 뇌물수수할 때 같이 있으면서 몰랐습니까?"

문재인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뇌물 받았다고 말씀하신겁니까?"

홍준표
"그렇습니다."

문재인
"아닙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책임지셔야 합니다."

논쟁의 핵심은 노 전 대통령 재임 시 가족들이 박연차 전 회장에게서 640만 달러를 뇌물로 받았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2009년 4월 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에게 500만 달러, 권양숙 여사에게 100만 달러, 딸 정연씨에게 40만 달러 등 640만 달러가 건너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수사가 중단됐고 검찰은 2009년 6월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소환 조사에 앞서 사과문을 통해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받아서 사용한 것"이라며 "퇴임 이후 알았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2009년 언론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이 100만달러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분명히 올해 2월께였다"고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인지 시점이 퇴임 이후이므로 뇌물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은 2011년 인터뷰에서 "박 전 회장은 처음부터 대통령이 달라고 해서 줬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재단은 "문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고인을 끌어들인 것은 비겁하고 치졸한 행태"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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