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앞두고 사업부지서 거대한 암반 발견
인천 부평구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부평남부체육센터' 건립이 첫 삽을 뜨기도 전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사업 부지에 거대한 암반(巖盤)이 발견되면서 불가피하게 공사가 연기됐다.

구는 당초 오는 2020년3월 착공 예정이던 남부체육센터 건립 사업이 기존보다 3~4개월 미뤄졌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8월 착공을 앞두고 진행한 지반 조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암반이 발견돼 모든 작업이 중단됐다.
구는 부평6동 663의 30일대 지하 2층~지상 1층 규모의 주민친화형 체육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연면적은 6800㎡ 규모다. 주요 시설로는 수영장과 축구장 등 주민들이 선호하는 체육시설 등이다.

암반이 발견된 탓에 구는 지난 22일 대책 회의를 열고 남부체육센터 기본 설계 계획안을 수정하고, 암반 제거비로 2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남부체육센터에 대한 주민 기대감이 높은 만큼 공사를 지체하지 않고 빨리 해결하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갑작스레 공사가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현재 지역 내 마땅한 체육시설이 없어 주민들은 타 지역 시설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평6동에 사는 주민 A(48)씨는 "부평 남부지역 주민들은 운동을 하고 싶어도 환경이 열악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힘들게 옆 동네로 원정을 가는 주민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암반 발견으로 예정보다 공사가 늦어진 것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남부체육센터 완공은 2022년 3~4월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