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단일화 문건 유출 이어 과거 전과기록 문자 발송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흑색선전으로 시끄럽다. 보수진영 후보끼리 고소고발전을 벌인데 이어 과오를 들춰내며 헐뜯는 모양새다.

고승의 후보는 최근 본인 명의의 문자 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했다. 아무런 내용 없이 최순자 후보의 전과기록이 보도된 기사 링크가 문자의 전부였다. 문자를 받은 사람들은 인천시교육감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전과가 있는 최순자 후보의 전력을 낱낱이 알 수 있었다.

고 후보는 며칠 뒤 또 다시 문자를 보냈다. 이번엔 최 후보가 전 인하대총장 시절 학교에 130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재단으로부터 해임됐다는 넉 달 전 기사였다.

최순자 후보는 다음 달 열리는 인천시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전모를 밝히겠다며 벼르고 있다.
학교행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고 후보가 상대방 비방에만 몰두한다며 날 서게 비판하며 네거티브 공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고승의·최순자 두 명의 보수진영 후보 감정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져 악순환이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고 후보는 최 후보가 단일화 문건을 유출해 자신을 비방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 고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을 왜곡하는 비열한 최순자는 교육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순자 후보는 "교육자를 뽑는 교육감 선거가 '정치인 선거' 마냥 비방전으로 흐르고 있어 안타깝다"며 "토론회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