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영종국제도시" vs 용유 "용유 지역명 추가"
인천경제청 "임의 지정땐 역효과" 이달까지 수렴

 

인천 영종지구 명칭 변경과 관련해 주민들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영종도 주민들은 '영종국제도시'를 원하는 반면 용유도 주민들은 '용유'가 변경되는 명칭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 중구는 이달 말까지 영종지구 명칭 변경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주민 의견 수렴 기간은 이달 초부터 지난 25일까지였다.

그러나 주민들로부터 더 많은 의견을 듣기 위해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그동안 영종지역 주민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영종지구의 명칭을 변경해달라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송도·청라지구가 각각 송도·청라국제도시로 명칭이 변경된 반면 영종지구는 줄곧 같은 명칭을 사용해왔다.

인천경제청은 민원을 받아들여 영종지구 명칭을 변경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그 과정에 따라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접수하고 있는데, 영종·용유도 내에서도 지역별로 의견이 달랐다.

영종도 주민들은 영종국제도시로 명칭이 변경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까지 수천 건의 의견이 영종지원과에 제출됐고, 이 가운데 99% 이상이 영종국제도시가 적합하다는 내용이었다.

반면 용유도 주민들은 국제도시에다 용유 지역명이 포함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외에도 명칭 변경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다.

지역별로 정서가 다른 만큼 주민들 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임의대로 명칭을 지정하면 역효과가 있기 때문에 주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변경 명칭은 내부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며 "주민 건의를 통해 명칭 변경이 추진되는 만큼 최대한 주민들 의견을 반영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