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종료선언

in #kr6 years ago (edited)

〇양적완화 종료선언과 배경

  • 종료선언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지난주(6/14)에 열린 바 있다. ECB는 2012년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이너스(−)금리 제도까지 도입하는 등 연준(FED)보다 더 적극적으로 금융완화를 추진한다. 2015년 3월부터 단행한 비전통적 통화정책인 양적완화는 매월 800억 유로씩 채권매입을 하다가

작년 4월부터 매월 매입한도를 600억 유로로 축소한다. 그러다가 올해 1월 300억 유로로 절반 줄인데 이어 오는 10월 또 다시 150억 유로로 줄이고 올해 12월말에 양적완화(QE)를 완전히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단 모든 정책금리는 내년 여름까지 변함없이 현행수준을 유지하는바 기준금리를 제로로 유지하고 예금금리(0.4%)와 한계대출금리(0.25%) 역시 동결을 선언함.

  • 선언배경

연준(FED)은 양적완화를 2014년 10월에 종료한바 있다. ECB가 양적완화를 종료하는 이유는 첫째 점진적이지만 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이후 유럽경기 회복세가 둔화하여 ECB는 올해 성장률을 2.4%→2.1%로 하향조정하지만 올해 물가는 1.4%→1.7%로 상향조정한다.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는 추이를 반영한 것이다. 둘째 美 통화정책 정상화의 가속화를 의식한 FED정책의 동조화 목적도 존재한다. 증대하는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장기성장의 제도적 틀을 약화시킬 수 있는 보호주의 위협을 포함해 Global 요소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EU성장률이 지난 2년간 미국에 앞서고, 실업률은 최저수준에 있는 점을 반영한다.

〇약해진 독일역할과 유로화 가치 흐름

유로 랜드 회원국인 이탈리아는 Populism 신생연립정부가 출범하지만 많은 국민이 부정하는 Italexit(유로존 탈퇴)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ECB 긴축정책으로 금융위기는 더 커질 우려가 존재한다. 이는 다시 혼란해지는 스페인, 동유럽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둔화되는 유럽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EU의 중심축인 독일정부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증세를 보이며 적과의 동침 즉 연립정부 구성으로 강한 정책추진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ECB의 양적완화 종료결정 당일 Dollar Index는 1% 이상 급등한 반면 유로화 가치는 1.15$까지 크게 하락하지만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도하는 모습이다. 작년 1Q엔 등가수준인 1유로=1달러로 하락한바 있다. 분석기관은 유로화의 가치가 1.1$까지의 하락을 전망한다.

〇한미금리 역전과 신흥국 위기설

  • 신흥국 위기설

美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금년 이미 2차례 인상한바 있고 향후에도 추가로 2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정,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및 종료하기로 하는 등 미국과 유럽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면서 최근 이슈로 떠오른 신흥국 위기설의 현실화여부가 시장의 관심이다.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주변 신흥국에서 시작된 위기가 국내에 전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아르헨티나 등 일부 신흥국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국내 금융시장에 자금이 들어오게 하는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 한미금리 역전

금융당국이나 시장에선 한미 정책금리의 역전 폭 확대(0.25%→0.5%)가 국내에서의 외국인자금의 대규모 유출이 현실화되진 않을 것이며 다만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달러표시부채가 많아서 취약한 신흥국이 흔들리면서 긴축발작으로 이어지는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는 있을 것이다.

한편 한미 정책금리 차이가 최대 1%까지 역전되더라도 감내할 수 있는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등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확산할 가능성과 한국경제가 중국과의 교역비중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중국 Risk가 주요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〇시장의 해석과 관심

긴축대열 합류를 공식화한 ECB의 양적완화(QE) 종료발표를 시장에선 다소 완화적(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반면에 FED(연준)회의 결정은 매파적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유는 ECB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정책의지는 있지만, 아직 자신감이 부족하여 세부적인 논의는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과 ECB 등 주요국 긴축기조는 장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한편 향후 시장의 관심은 국내 통화정책 이슈인 기준금리의 인상시기를 가늠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은 오는 7월보다 8월이나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금융완화에서 긴축으로의 전환인 통화정책 정상화는 수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향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존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서 탈피할 것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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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머징마켓에는 호재죠.

감사합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하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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