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내일 합동대책회의 열어
최근 인천 송도 전역에서 발생한 악취도 결국 원인불명으로 결론났다. 바람 등의 영향으로 초기 악취 포집에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일보 7월20일자 19면>

인천 연수구는 지난 18일 오후 채집한 악취 시료 11개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무인악취포집기 5대와 순찰인력 직접 포집을 통해 시료를 모았지만, 결국 유의미한 악취 원인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구는 악취가 발생하면 즉시 출동해 악취를 포집하고 있다. 악취 물질이 검출돼야만 어느 시설이 원인인지 특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빨리 출동해도 기상이나 바람 영향에 따라 포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무인악취포집기도 적은 편이라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악취가 공중에 떠다니다가 사라지다보니 포집이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구는 25일 주민대표, 관계기관, 기업체 관계자가 참석하는 합동 대책회의를 열어 송도 악취 문제의 해결방안과 대응 체계 구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8시16분부터 9시30분까지 센트럴파크 등 송도 전역에서 악취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총 112건 접수됐다. 구는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해 대응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