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경찰청, 성남 2개 조직폭력 54명 검거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 폭행 등의 혐의로 국제마피아파와 관광파 등 성남지역 2개 폭력조직원 54명을 검거, 이중 14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중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과의 유착 의혹이 인 코마트레이드 대표인 이모(38)씨도 있었으며, 그는 현재까지 경찰 관리대상인 '현직 조폭'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016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세력 확장을 위해 20대 조직원 19명을 경쟁적으로 영입하고 조직 기강을 세운다며 조직원들을 야구방망이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다.

또 올해 3월에는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관광파 조직원 3명이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1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제마피아파 일부 조직원은 미성년자를 고용해 성남지역 노래방 등에 도우미로 공급하는 불법 보도방을 운영했고, 성매매 사실을 빌미로 피해자 17명에게 1억2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중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씨는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으로, 2015년 1월 온라인(리니지) 게임 중 시비가 붙자 조직원 20여명을 소집해 심야 시간에 광주까지 내려간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실제 싸움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조직원을 몰고 나가 상대 조직과 대치한 것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죄에 해당된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국제마피아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씨의 범죄혐의를 포착했다.

하지만 이씨가 지난해 말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구속되자 옥중 조사를 진행, 올해 6월에서야 추가 입건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남지역 조폭뿐 아니라 다른 지역 조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과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경미한 범죄라도 조폭전담팀을 동원해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