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상징도시, 한반도 평화수도로 키울 것"
▲ 민선 7기 파주시정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최종환 시장. /사진제공=파주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떠오르는 파주, 사람이 먼저인 사람사는 파주, 공정하고 따뜻한 경제를 바탕으로 도약하는 파주를 만들겠습니다."

최종환 파주시장이 민선 7기의 선장으로 첫발을 내디디면서 밝힌 포부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파행이 이어졌던 민선 6기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최 시장이 느낀 점을 민선 7기에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때문에 최 시장이 밝힌 권위주의, 관료주의, 학연·혈연·지연을 배제한 인사원칙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패거리, 측근보은 인사 등 과거의 인사시스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민선 제7기 시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한반도 평화수도, 통일경제의 파주 시장으로 선택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격려 덕분에 민선 7기 파주시장으로 취임할 수 있었으며 기쁨과 감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4년간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시민들과 함께 파주를 안정과 성장이 조화된 도시,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민선 7기의 시정 기조를 밝힌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4·27 파주선언과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는 평화와 번영의 대전환기를 맞았으며 파주는 분단을 상징하던 도시에서 평화와 통일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습니다.

파주는 평화가 경제이자 생명이고 생존입니다.

파주는 접경지역, 안보도시로서 각종 규제와 오명에서 벗어나 안정된 경제활동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통일경제특구와 함께 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 조성, 남북 간 문화·예술·체육·교육 분야 교류와 협력 확대 등을 통해 '분단의 첫 도시 파주'를 '통일의 첫 도시 파주'로 만들겠습니다.

이밖에도 ▲대중교통의 혁명, 사통팔달 파주 ▲아이 키우기 편한 가족행복 파주 ▲서민경제 활성화, 경제활력 파주 ▲주말이 있는 생태문화 파주 ▲함께 살며 발전하는 상생균형 파주 ▲차별 없이 평등한 여성행복 파주 ▲남녀노소 함께 건강도시 파주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남북관계 중심에 파주가 있다 앞으로 파주 발전 구상은?
파주는 평화가 정착돼야만 접경지의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안정된 경제활동과 생업에 종사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수도', '통일의 전초기지', '대륙진출의 북방 전진기지'로 파주시가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통일경제특구 조성 ▲UN 제5사무국 유치 ▲파주북부지역 국제철도역 건설 ▲남북경협 대비 파주북부스마트시티 조성 ▲남북한 어린이·청소년 문화교류 추진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 설치 ▲판문점 뮤지컬 공연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지역경제가 살아 숨 쉬는 파주를 만들기 위해 남북경협에 대비한 중소기업지원센터 설치, 대륙철도 대비와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문산역 KTX 연장 등을 차근차근 준비해 통일 전초기지 파주를 만들겠습니다.

◆임진강을 비롯한 민통선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개발과 통일시대에 대비한 청사진은?
파주에서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정책이 통일경제특구 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민통선 일대에 국제평화공단을 조성하는 '통일경제특구'를 통해 통일시대에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새롭게 설치된 '남북평화협력 TF팀'은 기존 기획예산관, 총무과 등에 흩어져 있던 남북협력 및 접경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되고 북한 이탈주민과 민주평통 등 통일 관련 단체 지원 업무를 맡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 개성공단처럼 정권의 상황에 따라 중단되거나 위기를 맞지 않도록 '통일경제특구'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슬로건 '공정한 사회, 따뜻한 경제, 도약하는 파주'는 어떤 내용이고,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공정한 사회'는 문재인 정부가 촛불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국가운영 시스템을 전폭적으로 개혁해 나가는 것처럼 권위주의, 관료주의 문화를 개혁해 지방행정 혁신은 물론 더 나아가 파주의 자치분권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라고 보면 됩니다.

'따뜻한 경제'는 서민경제를 살리고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GTX-A노선 신설,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 및 증차 등 촘촘한 대중교통망을 구축해 서민이 편안한 도시, 소득원이 다양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농촌 정책을 수립하고 환경 친화적인 첨단기업 유치와 지식 기반 벤처기업 창업에 필요한 정책 지원을 늘려 고급 일자리를 창출해 농업과 기업이 상생하는 도시, 부모들의 양육부담도 줄이고 보육의 공공성을 확대해 아이 키우기 편한 교육도시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따뜻한 경제의 핵심 내용입니다.

'도약하는 파주'는 평화가 곧 경제라는 뜻,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통일경제특구'를 기반으로 파주를 한반도 중심도시, 대륙으로 힘차게 뻗어 나가는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원동력으로 파주 대도약을 이루고 미래 통일시대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는 각오가 담겼습니다.

◆파주시에 근무하는 1300여명 공직자에 대한 인사원칙은?
이제 파주는 청렴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시정에 대한 주민 신뢰를 반드시 회복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공무원에 대해서 원칙과 기준에 맞는 신상필벌을 확실히 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다 발생한 과오에 대해선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책임을 묻지 않는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뿌리 내리겠습니다.

시대적 변화와 새로운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 진단을 통해 민생 중심, 현장 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학연, 지연, 혈연 등을 배제하고, 청렴성과 능력에 의한 공정하고 균형 있는 인사를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파주에는 다양한 기업이 들어서 있는데 기업들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은?
환경친화적인 R&D단지와 IT, BT 중심의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지식 기반 벤처기업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인센티브 정책을 지원하겠습니다.

또 전통시장을 특성화·현대화해 지역문화공간과 관광자원으로 조성하고 대형 유통기업과 상생발전으로 영세 소매상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입니다.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튼튼히 해 소외된 취약계층과 청년들이 일어설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파주출판도시, 지역 내 대학, ICT 산업을 연계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방송영상정보, 기기 및 부품·소재를 특화하고,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에 종합 촬영소 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영상문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랑스러운 우리 파주,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와 책무를 부여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한 표 한 표에 담긴 무거운 명령' 결코 잊지 않으며 낮은 자세로 섬기며 일하겠습니다.
파주의 발전은 한 개인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 없고 정부와 국회, 시장이 함께 노력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주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거듭 감사드리며 혼신의 힘을 기울여 시민의 사랑과 신뢰를 듬뿍 받는 파주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