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일기나 편지쓰는걸 좋아했고 뭔가 끄적거리는 그런 쓰는 행위를 즐겼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우물안에 개구리였던가...

내 나름대로 나의  글쓰기 실력이 못하는측에 끼지는 않을꺼라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이곳 예스24블로그를 통해 다른 많은 분들의 글솜씨를 보면서 늘 감탄을 자아내는 그분들의 실력에 고개가 절로 숙여질뿐이였다.

특히 같은 도서를 읽고 쓰신 다른분들의 리뷰를 읽어보는건 나만의 또하나의 즐거움이자 배움의 기회였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내마음안에 있던 그 무언가가 맴돌기만 하다가 결국 글로써 표출되지 못한채 묻혀있던 그 무언가를 다른 분이 아주 간단명료하게 아주 깔끔하면서 명쾌하게 표현해 놓으신 글을 발견할때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들면서 하나의 간절한 바램이 솟구쳤다.

'나도 글 잘 쓰고싶다.'

이책은 매일 30분씩 4주 글쓰기 훈련으로  구성되어있다. 

글쓰기 방법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쉽게 반복적으로 시도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총3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번째 파트는 준비운동, 왕초보를 위한 글 근육 단련하는 부분으로써 끝말잇기나 삼행시, 브레인스토밍 글쓰기와 같이 본격적인 글쓰기에 돌입하기에 앞서 흥미유발시키기 위한 준비운동과도 같다. 

두번째 파트는 본격적인 글쓰기 훈련하는 부분으로써 일기쓰기, 에세이 쓰기, 리뷰 쓰기, 글쓰기 총 네개부분을 1주씩 총 4주동안 꾸준히 글을 써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글쓰는 방법을 배워가고 익히면서 내것으로 만들수 있을것이라 생각되었다.

세번째 파트는 앞서 4주간 배우고 훈련하며 갈고닦은 실력으로 마음껏 글을 쓸수있는 장을 마련해놓고 있다.  친절하게도 글을 쓸 소재거리를 제시해주고 있다. 

처음  이책을 보다가 4주차 훈련에서 처음 등장한 일기쓰기를 발견하고 잠시 멈칫했었다. 

책리뷰를 전문가적이고 능수능란하게 단어를 갖고 놀줄알면서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고자하는 바를 가능하면 재미있고 감동적이게 또 때에 따라서는 진지하고 그럴듯하게 쓰고싶은 마음에 이책을 읽고자 다짐하고 또 이렇게 읽고있는 나에게 글쓰기중 가장 기초라고 생각하던 '일기쓰기'라는 훈련의 시작점은 좀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너무나도 나의 글쓰기실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던 탓일수도 있겠다. 

자세히 보지도 않고 일기쓰기라는것 하나만으로  마음속에서 불신이 싹트고 있었지만 그래도 작가를 믿고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한장 두장, 세장 네장 차분히 읽어가는데 ...

'어?! 머지?! 이책 괜찮네? '  

내가 예상했던것과는 확연히 다른 글쓰기에 있어서의 기초를 탄탄히 해주는 부분으로써 적합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쉽게만 생각했던 일기쓰기조차 한단계한단계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누군가에게 배워본경험은 없었던것 같았다. 그저 어린시절 학교숙제로 써왔던게 전부였지만 글쓰기를 좋아해서 지금까지도 쓰고 있기에 일기쓰기는 솔직히 누워서 떡먹기 수준으로 가벼히 여기고 있었나보다. 

정말 처음 해본다는 생각으로 일기쓰기 훈련을  하루 하루 해나가다보니 내주위에 모든것들이 글쓰기의 글감이 넘쳐흐르고 있음을 그리고 매순간 보고 듣고 겪은것에 대해 나의 느낌을 집중하게 되니 내감정을 바라보고 찾아냄으로써  있어서 하루의 순간순간의 기억들로 인해 무미건조하고 단조로웠던 나의 하루가 풍부해짐을 만끽할수 있어서 신기했다. 

설명에서 그치지않고 그날배운것을 직접 써볼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때문에 단순히 읽어 넘기는것과는 큰 차이가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더군다나 친절하게도  어떤뜻인지 잘 모를경우를 대비하여 그에 맞는 예가 수록되어 있기때문에 이해하기도 쉽고 어렵지 않아 한단계 한단계  진도가 나갈수록 책과 멀어질 우려가 없다. 

일기쓰기 훈련이 다끝나면 에세이 쓰기, 그다음으로 리뷰쓰기, 마지막으로 글쓰기 단계로 흘러간다.  에세이에 대한 확실한 정의를 내려줌으로써 내가 알고있던 에세이란 것이 얼마나 모호하고 불명확한것이었는지 깨달았다.  글쓰는 방식을 알려주기에 급급하지 않고 진짜 차근차근 아주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더라도 쓰고자하는 형식에 대한 기초를 아주 탄탄히 잡아주고 독자들을 차분하게 이끌어 나아가는점을 이책의 최고로 꼽을수 있겠다. 

글을 쓰기위해 책상앞에 앉으면 막막할때가 있다. 하지만 글쓰기의 과정을 엄두해두고 큰 그림을 그린후 체계적으로 단계별로 나누어 그 흐름대로 써 나아간다면 작은 단어들이 하나둘 모여 어느새 큰 문단의 모임으로 이루어진 멋진 글 한편이 완성되리라 예상해본다. 

내가 글을 쓰는 것은, 나의 이야기를 하기 위한 것입니다. 수많은 글들 사이에서 내가 또 하나의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할말이 있으니까 하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나의 시선이고, 개성입니다.  중략. 그러니까  나의 글을 써야 합니다. 어디선가 멋있는 글을 보고, 나의 생각과 똑같은 글을 보았다 해도 내가 쓰는 것은 그것과 달라야 합니다. 나의 눈으로 보고, 나의 생각을 통해서, 나만의 글쓰기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나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합니다. P.172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