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0억 재정부담 이유 난색
"민선 7기 임기 내 적극 검토"
협회, 숙원사업 지속 붐조성
106만 용인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가칭)'용인 프로축구단' 창단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프로축구단 창단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용인시가 재정 부담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용인시와 용인 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용인 축구협회는 올 초부터 용인시민들의 정체성과 애향심 제고를 위해 2020년 프로축구단 창단을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용인 축구협회는 프로구단 창단에 8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용인시민체육공원을 메인 구장으로 활용하고, 창단 비용 가운데 용인시가 30억원을 지원해 주면 기업 스폰서를 통해 30억원을 조달해 프로구단 창단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가칭)'용인시민 프로축구단 창단계획서'를 작성해 최근 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는 재정의 어려움을 이유로 내년 프로축구단 창단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는 '시민들의 애향심 제고를 위해 인기 종목의 프로팀 창단은 동의하지만 당분간 시 재정상태가 어려워 내년에 프로팀 창단은 사실상 힘든 상태'라고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프로팀 창단은 민선7기 공약에도 천명한 만큼 임기중 창단여부를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시의 이같은 방침에도 프로축구단 창단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우선 프로축구단 창단 붐 조성을 위해 시민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방침이다.

축구협회는 지난 7월 '프로축구단 창단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 현재 3만여명의 시민들로부터 프로축구단 창단 서명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축구협회는 대한축구협회와 긴밀히 협의해 '프로축구단 창단'과 관련, 토론회 등 다양한 프로축구단 창단 여론 조성 행사도 추진키로 했다.

용인시 축구협회 이한규 회장은 "106만 시민들의 애향심 제고와 화합을 위해서는 프로축구단 창단은 시급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용인지역 체육계와 함께 최선을 다해 나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프로축구단 창단은 시장 공약사항에도 들어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임기중 창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