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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오피스 투자는 옛말, 기타유럽 오피스 투자 첫 2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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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20 05:00:13   폰트크기 변경      
   
자료제공= 쿠시먼앤웨이크필드 한국 투자자 유럽 지역별 투자 비중 추이.

 

동유럽, 남유럽, 북유럽으로 대표되는 유럽 기타지역 오피스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에 육박했다. 해외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유럽 집중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독일, 프랑스 등 전통 투자지역인 서유럽 대비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타 유로존’ 지역으로 한국 투자은행(IB)의 영토가 확장됐다는 평가다.

19일 부동산전문 자문사 쿠시먼앤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유럽 권역별 오피스빌딩 투자 비중에서 서유럽을 제외한 동유럽, 남유럽, 북유럽 투자비중이 12.8%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5% 비중에서 8.5배 늘어난 것으로 기타유럽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내투자자들의 유럽 오피스 빌딩 투자액이 올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기타유럽지역 오피스에 대한 순수 투자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쿠시먼앤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 들어 유럽오피스 투자액은 15조5390억원으로 지난해 6조1620억원 대비 152% 급증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기타유럽 오피스 투자액은 무려 1조9889억원에 달한다.

기타유럽 지역 중 중 최초 투자 국가도 늘어났다. 최초 투자 지역 개척은 NH투자증권이 전담했다. 올해 NH투자증권은 JR투자운용과 손잡고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중심지(CBD) 바치 코리도르 지역에 위치한 노르딕 라이트 트리오 빌딩을 4100만유로(약 540억원)에 매입했다. 국내 투자자의 헝가리 오피스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NH투자증귄은 또한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OP파이낸셜그룹 본사를 AIP자산운용과 함께 6400억원에 인수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투자지역 개척은 물론 임차인 확보 전 선매입과 종분리를 통한 자기자본투자(PI) 등 기존 단순 기관재매각(셀다운) 사업 방식에서 다변화했다.

이처럼 동유럽과 북유럽으로의 투자가 본격화되는 것은 수익률 때문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대부분 프랑스·영국, 독일로 대표되는 등 서유럽 투자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증하면서 입찰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로, 투자수익률은 올 들어 3~4%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동유럽의 경우 약 1%포인트 수준의 환스와프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7~8%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기타지역 투자는 내년에 더 활발해 질 전망이다. 한국 기관투자자들이 독점했던 유럽 오피스빌딩투자를 현지 기관에서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서유럽 주요 투자처였던 독일이 경제지표 위축과 더불어 내년부터 취득세 개정으로 면제 요건이 강화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미숙 KB증권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독일 취득세가 개정되어 면제 요건이 강화될 예정임에 따라 한국의 투자자들이 기존 투자자산을 매각 시 매수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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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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