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 사진=연합뉴스 (AFP)
테슬라 / 사진=연합뉴스 (AFP)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한 것에 따라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최대 1억 달러(약 1136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수 있는 분석이 나왔다.

NBC가 6일(현지시간) 증권시장 분석을 인용,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테슬라는 2분기에 최소 2500만 달러(약 284억원)에서 최대 1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에서 현금 투자를 다변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트코인 15억 달러(약 1조7000원)를 매입한 바 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매입한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3만2000달러에서 3만3000달러 선에서 비트코인을 샀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7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3만4000달러대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의 2분기 실적발표에서 비트코인은 장부상 손실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달 말 비트코인의 가격이 한때 2만9000달러 대까지 내려가면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가격보다 일시적으로 낮아졌기에 이를 회계장부에 손실로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무형자산이기 때문에 자산 가치가 매입가보다 일시적으로라도 낮아지면 이를 상각하고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한다. 테슬라는 지난 4월 26일 1분기 실적발표 당시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 2억7200만달러(3000억원) 어치를 팔아 1억100만달러(112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고 밝혔으며, 이를 장부에 반영했던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