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성도 누군가에게 도움 줄 수 있어”…“날 이해해 준 동료 덕분에 한 걸음 더 갔다”

정리 | 장은교 소통·젠더데스크

‘혐오와 차별을 넘어’…데버라 펠드먼-이길보라 온라인 대담

데버라 펠드먼은 독일, 이길보라는 일본에서 지난달 31일 줌으로 접속해 대화를 나놨다. 펠드먼의 모어는 이디시어, 이길보라의 모어는 수어다. 두 사람은 이날 영어와 한국어로 소통했다.

데버라 펠드먼은 독일, 이길보라는 일본에서 지난달 31일 줌으로 접속해 대화를 나놨다. 펠드먼의 모어는 이디시어, 이길보라의 모어는 수어다. 두 사람은 이날 영어와 한국어로 소통했다.

데버라 펠드먼
하시딕 공동체 탈출 생존자. 작가.
넷플릭스 드라마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실존 인물.

이길보라
코다(CODA·농인 부모를 둔 청인).
다큐멘터리 감독 겸 작가.

데버라 펠드먼은 22세 때 집을 떠났다. 사람들은 그것을 ‘탈출’이라고 말했다. 그가 떠난 곳이 하시딕 공동체였기 때문이다. 유대교 종파인 하시딕은 홀로코스트를 유대인이 다른 민족과 동화된 것에 대한 천벌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폐쇄적인 생활을 강요하고 특히 여성을 억압한다. 여성은 읽을 수 있는 책이 정해져 있고 결혼 후엔 삭발해야 한다. 나치에 희생된 600만명의 복원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출산에 전념하도록 강요한다. 이 공동체는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 1986년 미국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펠드먼은 17세에 중매결혼을 한 뒤 19세에 아이를 낳고 22세에 아이와 함께 공동체를 떠났다.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2012년 책(한국에선 <언오소독스 : 밖으로 나온 아이>라는 제목으로 7월 출간)으로 쓰면서 공동체의 진실이 널리 알려졌다. 2020년엔 넷플릭스 드라마 <그리고 베를린에서>로 제작돼 에미상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펠드먼은 지금 독일에서 작가로 글을 쓰며 산다.

이길보라는 1990년 농인 부모의 딸로 태어났다. 미션스쿨을 다녔고 성적 좋은 모범생이었지만, 군대 같은 학교에 의문을 품고 고교 1학년 때 혼자 아시아 8개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돌아와 자퇴하고 ‘로드스쿨러’(길에서 배우는 사람)의 길을 택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네덜란드 필름아카데미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농인의 세계와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이 저지른 학살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옹알이를 수어로 했다는 그는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이라는 것이 창작자로서 가장 큰 자산이라고 믿는다. 2021년 네덜란드 정부가 세계의 여성리더에게 주는 ‘젠더챔피언상’을 수상했다. 여성의 재생산권에 대한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지난달 31일 줌을 통해 만났다. 사계절출판사가 다리를 놓았고 경향신문이 이 과정을 함께했다. 펠드먼이 한국 언론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너무 평범해서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조차 어려웠던 공고한 혐오와 차별의 벽에 대해, 그 벽을 뚫고 나오기 위해 내디뎠던 첫걸음에 대해, 자신만의 언어를 갖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들의 공감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억압받고 있는 다른 이들에 대한 연대의 말로 이어졌다. 두 사람의 대화를 정리했다.

이길보라(이하 보라) = 안녕하세요. 작가님의 드라마와 책을 보고 제가 농인과 청인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겪었던 것, 네덜란드에 가서 느꼈던 것들과 완전히 중첩된다고 느꼈어요. 이렇게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데버라 펠드먼(이하 펠드먼) = 감사합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과 저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현실인가 싶어 팔을 꼬집어보기도 했어요. 특히 제 이야기에 개인적으로 공감해주신다는 분을 만날 수 있다니 영광이에요.

보라 = 저는 이 책을 ‘하시딕 유대인 페미니스트의 독립선언기’라고 생각하며 읽었어요. 많은 분들이 자신의 독립선언을 작가님께 털어놓았을 것 같은데요.

유대교 종파 공동체 ‘하시딕’
결혼 후엔 삭발, 출산 강요당해
22세 때 아들과 함께 탈출
힘들 때 도와준 사람도 여성
침묵 대신 함께 이야기해야
타인이 같은 행동 할 때 감동
같이 한 걸음 내딛는 게 중요

펠드먼 = 공동체를 떠나기 전부터 ‘하시딕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으로 비밀 블로그를 쓰고 있었어요. 많은 여성들이 블로그에 글을 남겨주었는데, 뭔가 여성들이 거짓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아닌가, 우리가 연대하고 저항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억압적인 요소들이 우리에게 씌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됐어요. 책을 쓰든 영화를 만들든 어떤 단체를 조직하든 다른 분들이 저와 같은 행동을 이어서 해준다는 것을 볼 때 가장 감동적인 것 같습니다. 저는 우선 ‘한 걸음을 내딛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보라 = 제가 다닌 고등학교는 미션스쿨이었는데 (기숙사생에 한해) 엄격한 규율이 있었어요. 선배들이 다섯 명 지나가면 90도로 다섯 번 인사를 해야 했어요. 혼날 때는 군대식으로 혼났고요. 어떻게 싸울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결국 자퇴한 것이 저에겐 ‘한 걸음’을 내딛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의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 여전히 두려운 것으로 남아 있다는 걸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작가님도 하시딕 공동체에서 나고 자란 경험을 책으로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힘들고 어렵지만 자기진실성(authenticity)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을 거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펠드먼 = 저는 책에서 한 여자아이가 점진적으로 거치는 과정을 묘사하려고 노력했어요. 한 사람 안에 두 자아가 동시에 발전하는 과정인데요. 하나는 순종적이고 고통을 피하려는 자아, 다른 하나는 비밀스럽게 상상하고 공동체와 상충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자아예요. 두 자아가 성장해나가다 갈등이 커지고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하죠. 저는 조금 더 진실하게 느껴지는 자아를 고른 겁니다. 이 가짜 자아를 죽이지 않으면 진짜 내가 죽겠구나 생각한 거예요. 한 걸음을 내딛는 데 꼭 필요한 건 용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게 절박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라 = 두 자아가 계속 자라나는 과정을 책에서 굉장히 잘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작가님의 (진짜) 자아가 자라나게 된 데는 어렸을 때 몰래 숨어서 읽은 책 속에서 만난 캐릭터들이 큰 역할을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고등학교를 그만두기 전에 책 밖에 있는 세상을 상상해보면서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어떤 책과 인물들이 그런 마음을 끌어올려서 세상 밖으로 나가는 계기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하시딕 공동체는 여성의 독서를 제한하지만, 펠드먼은 책을 침대 밑에 숨겨두고 읽었다.)

펠드먼 = 어릴 때는 읽어도 제가 고장나지 않을 것 같은 안전한 책을 골랐던 것 같아요. <오만과 편견> <작은 아씨들> <빨강머리 앤> 등등. 폐쇄적인 세상에서도 주인공이 작은 자유의 조각들을 찾아내는 책들을 봤던 것 같아요. 그런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며 저만의 작은 자유와 자립을 어떻게든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책을 읽고 바로 공동체를 떠나자고 생각했던 건 아닙니다. 제가 결심하게 된 실제적인 계기는 아들이 태어난 일이에요. 이 아이는 나처럼 자라게 해서는 안 된다는 강렬한 깨달음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르몬 공동체, 무슬림 공동체를 떠난 여성들의 이야기를 손닿는 대로 읽기 시작했어요. 이런 여정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뒤따르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저 이후로도 그런 여정을 밟은 분들이 또 있죠. 어디에 있든지 위치만 다를 뿐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보라 = 그런 이유에서 저도 논픽션 글을 쓰고 영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나의 경험을 논픽션으로 풀어내야겠구나 생각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평범한 여성도 누군가에게 도움 줄 수 있어”…“날 이해해 준 동료 덕분에 한 걸음 더 갔다”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
영웅과 같을 필요 없어
특별해야 성공하는 것 아냐
고통받는 아프간 여성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 다할 것
우리가 조금이나마 힘 되길

펠드먼 = 사실 제가 책을 썼던 현실적인 이유는 양육권 싸움에서 이겨야 했기 때문이에요. 변호사에게 물어보니 이런 공동체에서 아이를 데리고 빠져나온 전례가 없고 법정 싸움에서도 승산이 없다고 했어요. 한 가지 조언을 해줬는데 그나마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확보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이었어요. 유일한 방법이 제 이야기를 빨리 글로 쓰는 것이었죠. 그때만 해도 제가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저는 22세 여성이었고, 세상 전체가 두렵고 아는 사람도, 아는 것도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제가 이 점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누군가 롤모델이 되기 위해서 꼭 비범해야 한다, 영웅과 같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굉장히 특별하고 강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작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여성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해낼 수 있다는 것, 성공에는 특별한 자질이 필요한 게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보라 = 정말 멋진 답변이라고 생각해요. 작가님이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는 글을 계속 써보라고 독려하고 이해해주는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저도 네덜란드에서 유학할 때 저라는 사람을 온전히 받아들여준 교수들과 동료들을 통해 정말 너무 큰 감동을 느꼈는데요. 작가님도 좋은 사람들을 통해 해방감과 기회를 느꼈을 것 같아요.

펠드먼 = 제가 힘들 때 도움을 준 사람들은 다 여성들이었어요. 변호사, 에이전시, 편집자 등등. 생각해보면 그분들이 저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본 것은 아닐까 생각해요. 이제는 제 삶이 학교다, 삶이 학습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늘 저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고 둘러싸여 있으려고 해요. 평생 배우는 사람의 입장으로 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데버라 펠드먼의 자전에세이를 원작으로 만든 넷플릭스 드라마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한 장면. 하시딕 공동체를 탈출한 주인공 에스티가 독일 베를린의 호수에서 가발을 벗는 장면으로 억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데버라 펠드먼의 자전에세이를 원작으로 만든 넷플릭스 드라마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한 장면. 하시딕 공동체를 탈출한 주인공 에스티가 독일 베를린의 호수에서 가발을 벗는 장면으로 억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농인의 딸로 태어난 ‘청인’
군대식 학교 자퇴 결심
책 밖의 세상 꿈꾸며 용기
드라마 ‘그리고 베를린에서’
주인공이 가발 벗는 장면
펑펑 울었던 기억 나네요

보라 = 드라마에서 가장 잊히지 않은 장면이 주인공이 독일 베를린에 도착한 뒤 호수에서 가발을 벗는 장면이에요. 그 장면을 보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책을 원작으로 드라마가 만들어지게 된다는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펠드먼 = 사실 제가 제작해보자고 제안했어요(웃음). 할리우드에서도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제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예술적 자유를 갖고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서로 잘 알고 이해하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어요. 특히 마리아 슈라더를 감독으로 모실 수 있는 건 정말 감동적인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주요 연출진은 독일 여성들이다.)

보라 =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이 거세게 일어났어요. 작가님의 책도 많은 분들이 한 걸음을 내디뎌야겠다고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그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펠드먼 = 사회가 휘두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있다면 그건 부끄러움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굴복하지 않는다면 부끄러움은 어떤 힘도 가질 수 없습니다. 부끄러움에 굴복한다는 건 침묵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미투 운동은 침묵하기를 거부하고 자신이 겪은 일들을 이야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경험이 모이고 모여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들어내는 거죠. 사회가 계속해서 ‘네가 문제야. 너만 이런 일을 겪었어. 네가 부끄러워해. 그러니까 조용히 해’라고 했을 때 다른 여성들이 나도 그런 일을 겪었다고 얘기해주는 거죠. 이렇게 되면 부끄러움 같은 무기는 힘을 잃게 됩니다. 도리어 이 무기를 휘두르는 자에게 부끄러움이 돌아가게 되죠.

여성 재생산권 영화 준비 중
누군가는 시대 분위기 따라
임신중절 관련 말 못해
내 몸의 오너십 확인 필요

보라 = 작가님이 해준 이야기가 제가 지금 만들고 있는 영화와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여성의 몸, 재생산이 늘 왜 수치 또는 죄책감이라는 감정과 들러붙어 있는지 조사하면서 영화를 만들고 있어요. 제가 임신중지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혹은 하지 못했던 배경과 저의 어머니의 이야기는 또 다르거든요. 반대로 저의 할머니는 당시 국가에서 출산율을 낮추기 위해 산아제한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에 (임신중지를) 정확하게 얘기할 수 있어요. 역사적으로 임신중지는 계속 불법이었는데 왜 어떤 사람은 얘기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얘기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누가 여성의 몸을 통제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됩니다. 저는 여성의 재생산권의 이야기가 내 몸의 오너십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계속 묻고 확인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최근 탈레반이 돌아오면서 아프간 여성인권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우리는 아프간 여성인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프간 문제는 세계와 연결
다른 국가와 연대 생각해야
메시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

펠드먼 = 정말 끔찍한 상황이죠. 모든 여성을 아프간에서 빼내오는 것은 불가능하고 아프간에 있는 여성들이 고통에 시달릴 것이 자명한 상황이라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여성들이 이런 상황을 겪었고 또 여전히 전 세계 여성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변화할 거라고 희망을 갖고 있지만, 변화는 하루 만에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많은 희생이 필요하니까요. 아프간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전 세계가 여러분을 보고 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 힘을 갖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거예요.

보라 = 저도 아프간의 문제는 한국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다 연결돼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방식으로 다른 사회, 국가의 시민들과 연대할 수 있을까를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가 계속 연대하겠다, 어떤 방식으로든 길을 찾겠다고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 지금으로선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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